대통령실, 윤석열 수능 언급에 “쉬운·어려운 수능 얘기한 것 아냐”

이주호 발언으로 교육계 수능 난이도 하향 해석…“공교육에서 안 다루면 수능에서 배제”

[일요신문] 대통령실이 이주호 교육부 장관이 밝힌 ‘공교육에서 다루지 않는 건 수능 문제로 내지 말라’는 윤석열 대통령의 전날 지시에 대해 추가 설명에 나섰다.

 이주호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이 15일 오후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교육 개혁 추진 방안 관련 브리핑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김은혜 대통령실 홍보수석은 16일 오전 서면 브리핑을 통해 “윤석열 대통령이 15일 이주호 교육부 장관에게 ‘쉬운 수능’ ‘어려운 수능’을 얘기한 것이 아니다”라고 밝혔다.

이주호 장관은 15일 대통령실 브리핑에서 윤 대통령이 “공교육 교과과정에서 다루지 않는 분야의 문제는 수능 출제에서 배제하라”고 지시했다고 밝혔다. 그러자 교육계와 수험생·학부모 사회 등에서는 쉬운 수능을 예고한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왔다.

이에 대통령실은 “윤석열 대통령은 ‘공정한 변별력은 모든 시험의 본질이므로 변별력은 갖추되 공교육 교과과정에서 다루지 않는 분야는 수능에서 배제하라’”라고 말한 것이었다고 강조했다.

이어 “‘공교육 교과과정에서 다루는 분야이지만 학교 교육을 보충하기 위해 사교육을 찾는 것은 선택의 자유로서 정부가 막을 수 없다’”고도 했다.

또한 “‘하지만 공교육 교과과정에서 아예 다루지 않는 비문학 국어 문제라든지 학교에서 도저히 가르칠 수 없는 과목 융합형 문제 출제는 처음부터 교육 당국이 사교육으로 내모는 것으로서 아주 불공정하고 부당하다’”고 부연했다.

대통령실은 “‘국민들은 이런 실태를 보면 교육 당국과 사교육 산업이 한통속이라고 생각하게 된다’라고 밝혔음을 전해드린다”고 전했다. 

박찬웅 기자 [e-mai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