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경제사절단 모두 불참…포스코 “이번 순방, 내부일정으로 불참”
대한상공회의소는 지난 13일 윤석열 대통령 베트남 국빈방문 경제사절단에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최태원 SK그룹 회장,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구광모 LG 회장, 신동빈 롯데지주 회장 등 주요 그룹 총수가 포함됐다고 밝혔다.
하지만 이번 경제사절단 명단에 재계 순위 5위 포스코그룹의 최정우 회장은 없었다. 포스코그룹은 최 회장이 이 기간 주요 내부 일정이 있어 참가 신청을 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다만 일각에서는 포스코그룹의 설명을 두고 납득이 어렵다는 반응이다. 일반적으로 내부 현안이 없는 회사를 찾기 어렵다. 하지만 기업의 1호 영업사원 격인 총수는 무리를 해서라도 대통령 순방길에 동행한다. 직간접적으로 회사 경영에 도움이 되기 때문이다.
재계의 한 관계자는 “회사 입장에서 보면 총수의 대통령 경제사절단 참석 여부는 정부와의 우호적인 관계를 위해 중요한 현안이다”라면서 “아울러 현지 사업에 정부가 나서서 가교 역할을 해주는 경우가 있어 경제사절단 합류에 공을 들인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최정우 회장은 윤석열 대통령의 1월 아랍에미리트(UAE)·스위스, 3월 일본, 4월 미국 순방 당시 경제사절단에 불참했다.
이 때문에 최정우 회장의 퇴진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더 커질지 주목된다. 그동안 최정우 회장의 퇴진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었다. 최정우 회장은 포스코홀딩스의 영업이익(2021년 9조 2380억 원→2022년 4조 8500억 원)을 반토막 낸 상황에서 스톡그랜트로 6억 원 규모의 주식을 챙기면서(포스코 회사 쪼갠 후 임원 급증…최정우호 모럴해저드 논란) 퇴진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이미 지난해 부진했던 실적에도 불구하고 최정우 회장은 상여금으로 18억 원을 받은 바 있다.
박호민 기자 donkyi@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