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 세월을 뛰어넘어 한 장의 사진 속에 과거와 현재가 공존하고 있는 모습을 보면 왠지 모를 감동이 느껴진다.
미 워싱턴주 위드비 아일랜드 출신의 사진작가인 짐 애덤스의 작품들이 바로 그렇다. 오래된 흑백 사진을 현재의 풍경에 대고 촬영한 그의 작품들은 일종의 타임캡슐과도 같다. 사람은 변해도 풍경은 그 자리에 있다는 사실을 새삼 확인할 수 있기 때문이다.
작품 촬영을 위해서 그가 가장 먼저 하는 일은 역사적인 장소를 물색하는 것이다. 그런 다음 공공 도서관에서 이 장소에 대한 자료와 사진을 찾은 다음 이 사진을 다시 디지털카메라로 찍어서 인쇄한다. 그리고 직접 사진 속의 장소를 찾아가 사진 촬영을 하면 끝.
이때 그가 사용하는 방법은 두 가지 가운데 하나다. 직접 흑백 사진을 손에 들고 풍경에 대고 사진을 찍거나, 혹은 풍경 사진을 찍은 다음 포토샵을 이용해서 흑백 사진을 겹쳐 놓는 방법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