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의 한 온라인 의류판매회사가 3년 전부터 하루 근무시간을 7시간 반으로 줄이더니 올 5월부터는 아예 6시간 근무제를 실시해 화제다. 2004년 설립되어 패션 통신판매 최대 업체로 성장한 어엿한 상장기업 ‘스타트투데이’다. 사장을 포함해 380여 명의 전 직원이 2교대 주 5일 근무제다. 월요일부터 금요일까지 오전 9시부터 오후 3시까지 혹은 오후 3시부터 밤 9시까지 6시간만 일한다.
단 점심시간이나 별도 휴식은 없다. 매출이 급증할 때는 추가 근무를 하긴 하지만 6시간 근무제가 원칙이다. 그렇다고 월급이 줄어든 것도 아니다. 아무리 휴식 시간이 따로 없다고 해도 6시간 근무가 대체 어떻게 가능한 것일까?
인터넷 <제이캐스트뉴스>에 따르면 이 회사는 중대 회의라도 절대로 45분 이상 넘기지 않고, 회의 발표 등에 사용하는 파워포인트 작성을 폐지했다. 발표문이나 보고서는 파워포인트나 워드를 쓰지 않고 메모로 대체한다. 또 사내에서는 서로 가급적 이메일을 쓰지 않고 직접 의사소통하도록 했다.
이런 파격적인 행보로 스타트투데이는 일본의 신규 대졸자 구직경쟁률이 수백 대 일에 이를 정도로 매우 인기가 높다. 한편 직원들은 “노동시간을 줄여 여가나 육아에 시간을 쓸 수 있어 가장 좋다”고 입을 모아 자랑한다. 일본의 네티즌들은 “이런 회사가 많이 늘었으면 좋겠다”고 부러워하고 있다.
조승미 해외정보작가 world@ily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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