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6월 음주운전으로 면허가 취소된 이강석. 사진은 2009년 <일요신문>과의 인터뷰 때 모습. 일요신문DB |
23일 한 매체는 이강석(27)이 지난달 16일 춘천에서 음주운전을 하다 경찰에 적발됐다고 보도했다.
이 매체에 따르면 이강석은 당시 혈중 알코올 농도가 0.12%로 면허 취소 수치였으며 본인의 요청에 따라 채혈을 통한 혈중 알코올 농도 측정도 해봤으나 이 또한 0.1%를 넘겨 면허가 취소됐다. 이강석 소속팀인 의정부시청은 그에게 경고 처분을 내린 것으로 전해졌다.
이 매체에서 빙상연맹 관계자와의 인터뷰에 따르면 “사람을 죽인 것도 아니고 선수촌에 입소한 상태에서 발생한 사건이 아니라 휴가 기간 중 발생한 일이므로 국가대표가 아닌 개인적인 일로 본다”고 말해 국가대표에는 지장이 없음을 시사했다.
빙상연맹의 이 같은 태도는 네티즌들 사이에서 형평성에 어긋난다는 비난을 사고 있다. 네티즌들은 “아무리 국가대표라도 음주운전자는 잠재적 살인자다. 경고 처분보다 더 강력한 제재가 필요하다”는 등의 반응을 보이고 있다.
최근 유명인들의 음주운전 사고가 잇따르면서 네티즌들의 비난이 쇄도하고 있다. 이강석 음주운전 사실이 보도된 바로 다음 날 가수 2PM 멤버 닉쿤도 음주운전으로 면허정지 처분을 받은 사건이 일어났고 며칠 전에는 가수 알렉스가 음주운전으로 면허를 취소 당했다.
이날 한 커뮤니티에서는 ‘또 한 명 추가되는 연예인 음주운전 리스트’라는 제목으로 과거 음주운전 경력이 있는 연예인들 리스트를 올리거나 음주운전을 한 아이돌의 이름을 거론하는 등 연예인 음주운전 문제에 대해 경종을 울렸다.
한편 이강석은 2006년 14년 만에 한국에게 올림픽 메달을 안겨준 주인공으로, 그동안 많은 메달을 획득하며 한국 남자 스피드스케이팅의 간판스타로 활약해 왔다.
김다영 인턴기자 lata1337@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