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적 논의 길어졌다, 21대 국회서 특별법 만들것”
이정미 정의당 대표도 8일 정오 서울 종각역 보신각 앞에서 열린 2023 개 식용 종식 촉구 국민대집회에 참석했다. 그는 집회 참석자들에게 개 식용 문제를 종식시킬 특별법 통과를 약속했다.
이 대표는 "우리 인간과 자연이 함께 지속가능한 삶을 살아야 한다"며 "개 식용을 종식시키자는 우리의 의견은 하나"라고 말했다.
그는 "과거에는 복날 길거리에서 개 식용 반대 피켓을 들면 손가락질도 많이 받고 비난을 받았다"며 "최근엔 그렇지 않다. 이제 시다가 달라졌다. 굳이 개고기 먹지 않아도 좋은 식재료가 많다"고 했다.
이어 "왜 우리가 함께 살고 있는 개를 잡아서 먹어야 하나. 주변 생명 모두 다 존엄하고 그 생명과 함께 살아가야 한다는 이치를 우리는 잘 알고 있다"며 윤리적 가치를 지켜나가야 하는 우리 인간들이 잔혹한 방법으로 개를 먹기 위해 키워 도살하고 우리 식탁 위에 올라온다는 것, 상상만 해도 끔찍한일 아닌가"라고 말했다.
그는 "오랜 사회적 논의가 있었다"며 "법이 그 사회적 분위기를 보증해줘야 하는 시대가 찾아왔다"고 했다. 입법에 대한 의지를 보인 것이다.
그는 "법이 만들어지면 개고기를 먹는 사람들도 없어질 것"이라고 주장했다. "기준이 될 법률이 만들어져야 한다. 21대 국회가 끝나기 전 반드시 특별법을 통과시키겠다"고도 다짐했다.
한편 이정미 대표가 참석한 집회가 열린 보신각 맞은편에서는 육견협회의 맞불집회가 열리기도 했다.
김상래 기자 scourge@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