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산물 방사능 검사 50여 건 ‘안전’
[일요신문] 경북 포항시는 지역 내에서 생산·가공 및 유통되는 수산물 50여 건에 대해 방사능 검사를 실시한 결과 방사능이 검출된 시료는 단 한 건도 없었다고 12일 밝혔다.
포항시 수산물품질관리센터는 지난달 기초지자체 최초로 수산물 방사능 검사 시설과 장비를 구축해 1달간 시범 모니터링 체계를 가동했다.
일본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가 임박해짐에 따라 시민의 불안감을 해소하고 관내 수산물의 안전성을 강화하기 위해 추진됐다.
모니터링 대상은 포항시 관내에서 생산되는 수산물 27건과 유통되는 수산 가공품 23건 등 지역의 대표성을 지니는 50개 품목이다. 검사 항목은 식품의약품안전처에서 식품의 방사능 검사 지표로 삼는 요오드(131I)와 세슘(134Cs, 137Cs)이었다.
시에 따르면 방사능이 검출된 품목은 없었으며, 검사 결과는 포항시 홈페이지와 어플리케이션을 통해 시민들에게 공개하고 있다.
센터는 방사능 검사 체계의 안정화에 따라 향후 검사 주기와 빈도를 늘리고 지속적이고 투명한 검사를 위해 시민 모니터링 참여단을 구성하기로 했다. 또한 관내 수산업 종사자의 방사능 검사를 지원하기 위해 맞춤형 위생 검사 지원사업도 추진한다.
포항시 수산물품질관리센터는 맞춤형 위생 검사로 수산물과 수산물가공품의 생산·유통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유해인자 및 식중독균을 검사하고, 위생 컨설팅 지도로 관내 영세한 수산업 종사자를 지원하게 된다.
또한 원전 오염수 방류 결정에 따른 수산물 소비 심리 위축에 대응하고 관내 수산물의 안전과 우수성을 홍보하기 위해 맞춤형 위생 검사 분야에 원물부터 완제품까지의 방사능 검사를 추가 확대키로 했다.
맞춤형 위생 검사를 신청하려는 생산자단체나 수산물 가공업체는 포항시 수산물품질관리센터에 문의해 상담과 접수를 진행하면 되고, 검사 접수 시 센터에 제출해야 할 시료의 양은 시료 하나당 가식부(먹을 수 있는 부위) 기준으로 1kg 이상이 준비돼야 한다.
이와 함께 센터는 해수의 방사능 모니터링을 위한 전처리 시설을 구축해 오는 8월부터 포항시의 행정지도선 '연오세오호'와 연계해 해수 방사능 모니터링 검사를 확대해나갈 방침이다.
김재선 센터장은 "포항이 동해안 수산물의 안전을 보장하는 거점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며 "수산물에 대한 소비자의 불안감을 해소하고 시민들이 믿고 먹을 수 있는 안전한 먹거리를 제공하기 위해 투명하고 체계적인 방사능 검사를 지속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 2021년 12월 전국 지자체 가운데 처음으로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수산물 자가품질검사 위탁기관으로 지정받은 포항시수산물품질관리연구소는 올해 구룡포과메기문화관과 통합해 '수산물 품질관리센터'로 운영되고 있다. 공인 검사능력을 기반으로 수산물 안전과 품질관리에 앞장서고 있다.
나영조 대구/경북 기자 ilyo07@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