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신문] 시흥시가 '찾아가는 복지서비스', '간호직 공무원 핀셋 사례관리', '돌봄SOS센터' 등 3축 복지체계 구축을 통해 행정이 놓치는 복지 사각지대를 줄여가고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
시흥시는 2016년부터 각 동에 찾아가는 보건복지팀을 설치해 보다 적극적인 복지 수요 발굴 시스템을 마련했다. 2021년부터는 전문 사례관리사를 추가 배치해 위기가정에 대한 사례관리와 맞춤형 서비스에 집중했고, 여기에 간호직 공무원을 중심으로 한 보건-복지 현장 협업체계를 강화했다. 주민들은 복지정책의 주축이 됐다. 지난 2020년부터 주민이 동의 마을복지계획 수립부터 모니터링까지 수행했다. 시는 복지 의제 개발과 계획 수립에 있어 교육을 제공하며 수행 전반에 관여했다. 이를 통해 '찾아가는 복지day', '찾아가는 복지 5일장' 등 각 동의 특성에 맞는 찾아가는 복지서비스가 추진될 수 있었다. 시는 보건복지부 주관 '찾아가는 보건복지서비스 제공' 분야에서 2017년부터 최우수상 3회, 우수상 2회를 수상했다. 지난해에는 대상을 수상하며 보건복지 정책 선도 지자체로서의 위상을 확립했다.
간호직 공무원은 자율적이고 유연하게 보건복지 업무를 수행하며 각 동 행정복지센터에 성공적으로 안착한 케이스다. 이를 위해 각 팀과 유관기관 등 연계 시스템이 튼튼하게 뒷받침하고 있다. 특히 코로나19로 보건소에 차출됐던 간호직 공무원들이 동으로 복귀하면서 시흥시의 '찾아가는 보건복지서비스', '시흥돌봄SOS센터'의 정착 일선에서 활약하고 있다. 각 동별 지역 현황과 주민의 요구를 파악하고, 그 요구에 맞는 사업을 전개해 나가는 데 중요한 역할을 담당하면서 질적, 양적 성과를 이뤄냈다. 자율성을 보장하되, 관내 전역에 퍼져있는 촘촘한 복지망이 간호직 공무원의 활동에 요소요소 역할했다. 명예사회복지공무원이 위기가구를 발굴해 연계하고 사례관리 도중 재정적, 행정적 지원이 필요하면 돌봄SOS센터의 도움을 받았다. 생활 전반적인 부분은 지역사회자원인 종합복지관이, 사회적 관계망은 행정복지센터 맞춤돌봄서비스가 맡으며 통합적, 입체적 돌봄 시스템이 형성됐다. 그 중심에서 간호직 공무원은 중추적인 역할을 담당하며 정체성을 확립해 갈 수 있었다. 이 과정에서 간호직 공무원의 전문적인 의학지식이 톡톡히 역할했다. 즉각적인 건강 문제를 파악하며 맞춤형 건강관리 계획을 수립하고 지원 없이도 평범한 일상생활이 가능하도록 제반 사항을 직접 디자인했다. 현재 이들은 △대야동 생애전환기 대상 찾아가는 보건복지상담 △신천동 몸 튼튼 마음 튼튼 방문진료 사업 △목감동 찾아가는 복지건강교실 △과림동 찾아가는 어르신 건강돌봄서비스 등을 주도적으로 추진하며 보건복지 서비스의 양과 질을 높여나가고 있다.
지난해 각 동 행정복지센터에 설치된 시흥돌봄SOS센터는 일상생활에 어려움을 겪는 시민을 대상으로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하는 통합창구로 역할하고 있다. 당장 돌봄 서비스가 필요한 대상자부터 잠재적 대상자 발굴까지 전반적인 복지 업무를 관할한다. 건강지원, 사례관리, 주거편의 등 기존 중장기 돌봄으로의 연계는 물론, 단기 돌봄 서비스인 일시재가, 단기시설 입소, 동행지원, 주거 편의, 식사지원을 포함한 맞춤형 10대 돌봄 서비스 전체가 해당된다. 서비스 대상자가 확인되면, 즉시 현장에 방문해 상황을 파악하고 서비스 수행기관과의 연계를 통해 사례를 관리한다. 즉각적인 조치와 서비스 제공기관과의 긴밀한 연계를 통해 복지 수요를 효과적으로 충족시켜 나가고 있다. 특히 각 동의 SOS센터 담당자, 그리고 사업 수행기관 등과의 주기적인 소통으로 운영방식을 개선해 나가는 점도 내실 있는 사업 추진의 비결이다. 시흥돌봄SOS센터는 올해 1월부터 6월까지 2,444명을 중장기 돌봄을 받을 수 있도록 연계하고, 471명에게는 동행지원, 식사지원 등 단기 서비스를 제공했다.
손시권 경인본부 기자 ilyo22@ilyo.co.kr
온라인 기사 ( 2024.12.11 22:2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