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문인력 80여명 침수주택 전기․보일러시설 복구 재능 나눔
[일요신문] 경북도가 집중호우 피해를 입은 지역의 침수 주택 등에 대해 선제적으로 긴급 전기안전점검에 나섰다.
2차 지원 일환으로 침수 피해가 많은 문경, 예천 일원의 주택 200여 가구를 대상해 추진됐다.
이번 점검은 에너지 분야 점검과 수리를 위한 민·관 합동 긴급 복구반을 편성해 응급복구에 총력 지원하고 있다.
20일 도에 따르면 경북도, 한국전기공사협회 경상북도회, 한국전기기술인협회 경북 서도회, 한국열관리시공협회 경북도회, 보일러 서비스업체(경동나비엔, 귀뚜라미), 경북도 공무원과 전력기술인 70명, 보일러 기술자 10명 등 총 80여명을 긴급복구 지원반으로 편성했다.
전기 및 보일러 관련 기술자 단체와 보일러 제조사들은 침수 피해가 큰 문경시 문경읍, 호계면과 예천군 보문면, 은풍면 등을 중심으로 침수된 전기‧보일러시설의 안전점검과 누전되는 전기설비(콘센트, 차단기, 전등 등) 등을 무상 수리하는 재능 나눔 봉사활동을 펼쳤다.
사전에 피해현황을 파악한 가구와 현장에서 접수한 200여 가구에 대해 전기·보일러설비 전반에 대한 안전점검을 실시했으며, 불량하거나 고장 난 설비가 있는 가구는 현장에서 즉시 무상으로 교체하고 수리해 도민들의 불편을 덜어 주었다.
한편 도에서는 2010년부터 취약계층을 비롯해 재난 피해로 어려움을 겪는 서민, 소상공인을 대상으로 지금까지 약 8400가구를 지원해왔다.
도내 전기기술인 재능기부를 통해 노후 전기시설 무상 교체 등 친 서민 에너지복지 실현을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해 오고 있다.
장상길 도 동해안전략산업국장은 "집중호우로 심각한 피해를 입고 어려움에 처한 도민들의 신속한 일상회복을 위해 생활필수품인 전기‧보일러시설의 긴급복구에 재능기부해주신 전기․보일러 기술인들의 따뜻한 마음에 감사하고 고맙다"면서, "침수피해 주택 등의 에너지 분야 긴급복구를 신속히 완료하고, 하루빨리 일상으로 복귀할 수 있도록 복구에 힘을 쏟겠다"고 밝혔다.
# 경북농기원, 농작물 집중호우 피해 이제부터가 더 중요
- 경북농기원 재해대책상황실 운영, 추가 피해방지 긴급 시군 회의 개최
- 사후관리 중요, 병해충 적기방제 및 작물 생육 회복에 힘써야
경북농업기술원(원장 조영숙)이 농작물 피해 최소화를 위한 사후관리 현장기술지원에 나선다.
장마철 집중호우와 침수로 병해충 발생 등 추가 피해가 우려되기 때문이다.
20일 농기원에 따르면 19일 긴급 시군 농업기술센터소장 영상회의를 열어 집중호우 후 추가 피해 방지대책을 논의했다.
피해 농작물과 농업시설물이 신속히 복구될 수 있도록 현장기술지원을 강화해 줄 것도 당부했다.
지난달 25일부터 지금까지 경북 일부 지역에 900㎜ 가까운 폭우가 내렸고, 이번 주말 또 다시 예상되는 강우로 추가 피해 발생이 우려돼, 농작물 생육 회복 및 병해충 방제 등 사후관리에 철저히 해줄 것을 거듭 당부했다.
특히, 집중호우와 침수로 병해충 발생이 우려되는 지역에 드론방제단 등을 활용해 긴급 방제를 실시해 병해충 방제와 확산방지로 농작물 피해를 최소화해 달라고 했다.
침수된 벼는 줄기나 잎에 묻은 흙 앙금과 이물질을 제거하고 물이 빠진 후에는 새물 걸러대기로 뿌리 활력을 촉진하고 잎도열병, 잎집무늬마름병 등 발생 가능성이 높아 적용약제를 살포해야 한다.
밭작물의 경우 쓰러진 농작물은 세우고 겉흙이 씻겨나간 경우 흙을 보충해줘야 하고, 생육이 불량할 경우 요소 0.2%나 제4종 복합비료를 엽면시비하고 역병이나 탄저병 등 병해충 방제작업을 신속하게 실시해야 한다.
과수의 경우 부러지거나 찢어진 가지를 깨끗하게 잘라낸 후 전용약제를 발라주고, 흙이 유실되어 노출된 뿌리에는 흙을 덮어주는 등 유실·매몰된 곳을 되도록 빨리 정비해야 한다.
탄저병, 겹무늬썩음병 등 병해충 방제를 철저히 하고 잎 갈변 증상이 심한 과수원에서는 제4종 복합비료를 잎에 시비해 나무가 빨리 회복되도록 관리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이 농기원의 설명이다.
특히 침수된 시설하우스의 경우 피복재를 물로 세척하고, 손상 피복재는 교체해 광투과성을 유지하도록 한다. 침·관수 피해가 심하거나 병든 식물체는 2차 감염을 예방하기 위해 조기에 제거해야 한다.
조영숙 원장은 "최근 국지성 폭우, 침수, 토사유출 등 농작업 환경에 위험요소가 많아 농작업 시 안전을 최우선으로 농작물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도록 사후관리에 만전을 다해달라"며, "작목별 사후관리 현장기술지원으로 농가 피해가 최소화되도록 힘써 나가겠다"고 말했다.
최창현 대구/경북 기자 cch@ilyodg.co.kr
온라인 기사 ( 2024.12.08 22:5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