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산구 이어 관악구에서도 의심 사례…서울시, 방역상황실 설치 등 긴급대응
30일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전날 서울 관악구의 어느 고양이 보호소에서 조류인플루엔자에 걸린 것으로 의심되는 개체가 확인됐다.
이 고양이는 인근 동물병원에 식욕부진과 호흡기 증상 등으로 내원했으나 진료 중 폐사돼 동물병원장이 농림축산검역본부에 신고했다.
이후 서울시 보건환경연구원이 검사를 실시한 결과 조류인플루엔자 감염이 의심된다는 판단이 나왔다.
현재 정밀검사가 진행 중이며 정확한 감염 여부는 약 2∼3일 걸릴 것으로 보인다.
앞서 서울 용산구의 한 동물보호소에서도 지난 25일 고양이 두 마리가 조류인플루엔자 확진 판정을 받은 바 있다.
서울시는 25개 모든 자치구에 방역상황실을 설치하는 등 총력 대응에 나섰다.
농식품부도 의심 사례를 확인하는 대로 질병관리청·지자체·단체 등 관련 기관에 발생 상황을 신속히 공유·전파하고, 지자체에는 고양이 발견 장소의 세척·소독 및 출입 통제 등 긴급 방역조치를 시행하도록 하고 있다.
질병관리청 역시 지자체와 함께 고양이와 접촉한 사람 등을 조사하며 인체감염 예방조치에 나섰다.
현재까지 인체감염 사례는 확인되지 않았다.
주현웅 기자 chescol2@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