찻잔은커녕 소파도 버거워
“우리 돼지가 이렇게 커졌어요.”
영국 노스요크셔주 스카버러에 거주하는 콜린과 수지 웹 부부는 19개월 전만 해도 자신들이 키우는 애완용 돼지 ‘베이브’가 이렇게 커질 줄은 상상도 하지 못했다. 그도 그럴 것이 처음 인터넷을 통해 구입할 때만 해도 분명 ‘마이크로 돼지’, 즉 ‘초미니 사이즈 돼지’인 줄로만 알았기 때문이다.
‘마이크로 돼지’는 패리스 힐튼, 빅토리아 베컴 등이 키워서 화제가 된 애완 돼지로, 찻잔 안에 쏙 들어가는 초미니 사이즈가 특징이다.
하지만 이게 웬일. 찻잔은커녕 양동이 안에도 못 들어갈 정도로 하루가 다르게 무럭무럭 자란 돼지는 급기야 몸무게 158㎏의 거대한 돼지로 변해버렸다. 처음 입양했을 때만 해도 0.25㎏의 작은 사이즈였지만 지금은 집안을 점령할 정도로 무섭게 자란 것.
현재 부부와 함께 집안에서 생활하고 있는 ‘베이브’는 거실 소파에서 잠을 자거나 함께 식사를 하는 등 가족과 다름없이 굴고 있다. 수지는 “온순하기 때문에 아무런 문제가 되지 않는다”면서 “어떤 이유에서 이렇게 자랐는지는 모르겠지만 앞으로도 가족처럼 계속 키울 생각”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