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개그맨 이종훈의 성형 전후 모습. KBS2TV<개그콘서트> 캡처 사진과 이종훈 최근 트위터 사진. |
이종훈은 5일 방송된 KBS2TV <올스타 올림픽>에 동료 개그맨 김기열 양상국 이승훈과 함께 출연했다. 이날 그의 확연히 달라진 외모에 시청자들은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고 온라인을 중심으로 외모 변화 이유에 대한 궁금증이 증폭됐다.
이에 이종훈은 자신의 트위터에 “부기가 덜 빠졌는데 방송해서 죄송하다”는 사과와 함께 성형 후 변한 자신의 사진 두 장을 게재했다. 이어 그는 “너무 무섭게 생긴 인상을 편하게 바꿔보려고 성형을 했다. 미워하지 마시고 더 열심히 해서 더 좋은 개그로 웃음 드리겠다”라고 성형 이유를 밝혔다.
개그맨들이 성형하는 이유는 주로 자신의 외모에서 풍기는 이미지를 바꾸기 위해서라고 한다. 지난 7월 MBC <라디오 스타>에 출현한 개그맨 백재현은 자신의 성형 사실을 공개하며 “못생긴 외모 때문에 오해를 많이 받았다. 어릴 적 반에서 샤프 하나가 없어지면 반 아이들은 무의식적으로 못생긴 애가 훔쳐갔을 것이라 짐작하고 나를 도둑으로 의심했다”며 외모로 인해 받은 상처를 털어놨다.
이밖에 SBS <웃음을 찾는 사람들>에서 인기를 얻었던 개그맨 김형인과 김재우, <개그콘서트>의 이동윤, 박나래, 김지혜 등 다수의 개그맨과 개그우먼들이 성형을 선택했다.
그러나 특유의 외모로 개성 넘치는 개그를 선보였던 개그맨들이 일반화된 외모로 바꾸는 것에 대한 곱지 않은 시선도 있다. 이종훈의 성형 소식에 한 네티즌은 “옛날 얼굴이 더 개성 있고 좋은데 지금은 좀 개성이 사라진 것 같다”며 아쉬워했다.
그동안 쌓아온 특유의 개성에서 멀어져 새로운 개그에 어려움을 겪게 되는 경우도 있다. <개그콘서트>에서 넘치는 끼로 큰 사랑을 받았던 개그우먼 강유미도 양악수술 후 아름다워진 외모를 선보여 화제를 모았다.
강유미는 작년 겨울 tvN <코미디빅리그 시즌2>에 ‘개통령’팀으로 복귀해 재기를 꿈꿨지만 다른 개그맨들에 비해 뚜렷한 개성을 보이지 못하면서 주목받지 못했다. 그는 이번 <코미디빅리그 시즌3>에 ‘톡톡걸스’로 안영미와 함께 호흡을 맞추고 있지만 10개의 팀 중에 8위를 하는 등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강유미는 개그프로와 함께 코믹컬 '드립걸즈'의 주연으로 활동하는 등 팬들에게 새로운 모습을 보여주기 위해 노력중이다.
이번에 멋진 훈남으로 거듭난 이종훈은 한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개그의 범위를 많이 넓혀보고 싶다. 제가 개그 아이디어를 짜는 것을 좋아하는 데 짜고 나서 보면 나랑 어울리지 않을 것 같다는 생각을 먼저 하고 남에게 밀어주고는 했다. 이제는 하고 싶은 개그를 마음껏 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해 앞으로 새로운 개그를 선보일 것을 약속했다.
네티즌들은 “정말 훈남 돼서 멋지다” “앞으로 멋진 외모로 더 재밌는 개그를 선보여주길 바란다” 등 새로운 이종훈에 대한 기대감을 보였다.
김다영 인턴기자 lata1337@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