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대 쏠림 심화 분석…올 수능 N수생 지원 큰 폭 증가 전망
종로학원은 대학알리미 공시자료를 분석한 결과 2022학년도 해당 3개 대학의 중도탈락자가 2131명으로 집계됐다고 3일 밝혔다.
지난 5년 사이 가장 많은 인원이다. 3개 대학의 중도탈락자는 2018학년도에는 총 1339명, 2019학년도 1415명, 2020학년도 1624명, 2021학년도 1971명씩 기록한 바 있다. SKY 대학 중도탈락자 증가는 꾸준한 추세였지만 2000명을 넘은 수치는 이번이 처음이다. 중도탈락자란 재학 중 자퇴·미복학·미등록 등으로 캠퍼스를 떠난 학생을 의미한다.
인문계열의 중도탈락자가 688명으로 전년도(456명)에 비해 232명(50.9%) 늘었다. 대학별로는 고려대 경영학과 49명, 연세대 인문계열 48명, 연세대 상경계열 42명, 연세대 경영계열 36명, 연세대 언더우드학부 32명, 연세대 사회과학계열 31명, 연세대 경영학과 19명, 서울대 자유전공학부 17명 등의 순으로 연세대 중도탈락자가 상당수를 차지했다.
자연계열 중도탈락자는 1388명으로 전년도(1484명)와 비교해 96명(6.5%) 줄었다. 대학별로는 연세대 공학계열 119명, 고려대 생명공학부 69명, 고려대 생명과학부 65명, 고려대 보건환경융합과학부 54명, 고려대 기계공학부 43명, 고려대 화공생명공학과 40명, 고려대 바이오시스템 의학부 36명, 고려대 전기전자공학부 35명, 연세대 생명시스템계열 32명으로 고려대를 떠난 학생들이 대부분이었다.
종로학원은 이를 의대 쏠림이 심화한 현상으로 바라보았다. 임성호 종로학원 대표는 "이과에서 문과로 교차지원한 학생이 다시 이과로 진학했을 가능성이 있고, 의대 쏠림 현상이 심해진 현상으로 볼 수도 있다"며 "작년 경향성에 비춰 올해에도 상위권 반수생이 다소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고 진단했다.
실제 교육부와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은 오는 6일 실시되는 '2024학년도 수능 9월 모의평가' 지원 현황을 밝히며 소위 'N수생'(졸업생·검정고시 포함) 지원자가 10만4377명이라고 발표했다. 전체 지원자 47만5825명의 21.9%가 N수생으로 지난 2011학년도 9월 모의평가 이후 가장 높은 비율이다.
주현웅 기자 chescol2@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