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현, ‘오염 처리수’ 발언…이재명 향해 “대한민국 국격 실추”
김 대표는 4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이 대표가) 대한민국 국격을 실추시키는 외교 자해 행위를 하고 있다”고 밝혔다.
앞서 이 대표는 지난 3일 런던협약·의정서 당사국에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해양 방류 중단을 촉구하는 내용의 친서를 이날 보내겠다고 전했다. 친서는 오염수 방류를 런던협약·의정서 위반이라고 강조하면서 오는 10월 2일 열리는 런던협약 당사국총회에서 위반 사실이 확인되도록 당사국에 협조를 구하는 내용이 담겼다.
이 대표는 “런던의정서 제1조는 그 밖의 인공 해양구조물로부터 폐기물을 버리면 투기로 규정하고 있고 후쿠시마 오염수가 배출되는 해저터널은 런던의정서상 그 밖의 인공 해양구조물에 속하기 때문에 명백한 런던의정서 위반”이라며 “해양을 지속 가능하게 보전하기 위한 런던의정서의 목적과 의무를 감안하면 올해 런던협약·의정서 총회에서 당사국들이 후쿠시마 오염수 투기가 국제법 위반이라는 점을 명확히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김 대표는 “지난 토요일 길거리 집회에 참석한 이 대표는 최후 수단이라며 단식을 외치는 데도 불구하고 줄어드는 집회 규모에 당황한 탓인지 시선을 해외로 돌리려 한다”며 “런던협약·의정서 당사국에 ‘오염 처리수’ 방류 중단을 촉구하는 친서를 보내고 국제 공동회의도 열겠다며 대한민국 국격을 실추시키는 외교 자해 행위를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공연히 허심 쓰지 말고 정기국회 시작한 만큼 민생 현안 챙기기에 협조하길 정중히 요청한다”고 덧붙였다.
정소영 기자 upjsy@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