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8일 국내외 70여개 기업 참여…전시관·세미나·수출상담회
- 주요기업 본사·사업장 단계적 이전…글로벌 기업 국제적 산업협력 강화 약속
- 이철우 지사 "항공방위물류 박람회는 기술과 혁신 만나는 플랫폼"
[일요신문] '2023 경상북도 항공방위물류 박람회'가 6일 구미코(Gumico)에서 3일간의 일정으로 개막했다.
첫 항공·방산·물류 전시회인 이번 박람회에서는 주요 기업이 본사 이전과 지역 인재 양성 계획을 밝혀 즉각적인 파급 효과가 나타날 것으로 도는 기대하고 있다.
경북도와 구미시가 공동주최하는 이번 박람회는 국방부·산업통상자원부·국토교통부·방위사업청·공군이 후원하고, 국내 최대 항공우주·방산 전시회인 '서울 ADEX'를 개최하는 한국항공우주산업진흥협회(이하 항공우주협회)가 주관한다.
![6일 구미코에서 열린 항공물류박람회에서 주요 참석자들이 테이프커팅을 하고 있다. 사진=경북도 제공](https://storage3.ilyo.co.kr/contents/article/images/2023/0906/1693983888117266.jpg)
경북도는 개막식 현장에서 STX(박상준 대표), 한화시스템(구미사업장장 이기택)․LIG넥스원(남부지역장 권병현), 글로벌혁신센터(KIC중국, 김종문센터장) 등과 3건의 업무협약을 체결하며 성공적인 박람회 개최의 첫발을 뗐다.
특히, STX는 이번 협약에 따라 STX에어로서비스 본사와 사업장의 단계적인 경북도 이전에 합의했다.
또한 도내 △항공 MRO산업 육성 및 항공 MRO 인력 양성 △해외진출 유망기업 발굴 및 STX의 Global B2B 플랫폼을 통한 해외진출 촉진 등 상호협력을 더욱 강화해 나가기로 했다.
한화시스템·LIG넥스원과는 해외 항공방위기업과 지역 기업 간 공동과제 발굴 및 산업협력 활성화를 통한 첨단 항공전자방위산업 육성 협력을, KIC중국과는 경북 항공·물류기업의 해외 중국 진출 활성화 협력에 대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2030년 개항 예정인 대구경북공항 활성화와 지역 산업 발전을 위해 기획 된 이번 행사에는 당초 예상을 웃도는 70여 개의 기업과 기관이 참여한다.
처음 열린 항공방위물류 박람회를 통해 기대 이상의 성과를 거둔 경북도는 박람회를 매년 열어 도내 산업구조 고도화와 항공우주산업 발전을 위한 계기로 삼기로 했다.
박람회 주요 프로그램은 △기업 전시관 △항공(UAM)·방위·물류 세미나 △수출상담회, 투자상담회 △진로탐색 콘서트 △관련 대학 체험행사 등이 다양하게 준비돼 있다.
주요 참여기업은 한국항공우주산업(KAI), 남방항공(중국), 엠브레어(브라질), ATR(프랑스), 한화시스템, LIG넥스원, STX에어로서비스, UPS, FedEx, 순펑(중국) 등 각 분야의 선도기업과 더불어 한국공항공사, 한국산업기술시험원, 한국통합물류협회 등 관련 기관도 참여해 산업 발전을 위한 협력에 나서기로 했다.
절충교역 수출상담회의 경우 글로벌 항공우주기업인 AIRBUS, IAI, SAFRAN, GE Aerospace, BELL 등이 참여해 지역 중소기업의 해외시장 진출을 돕는 기회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경북도는 절충교역을 활용한 항공방위산업 발굴을 위해 지난달 절충교역 대행기관인 항공우주협회와 업무협약을 체결하기도 했다.
앞으로 도는 해외 선도업체와 절충교역이 가능한 도내 유망 중소기업을 발굴해 기존 전자·반도체산업의 영역을 항공우주 및 방위산업 부품·소재 분야로 확산시켜 나갈 계획이다.
이번 박람회를 계기로 지역의 항공·방위·물류 산업 생태계 조성 및 관련 기업 유치에도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이미 지난달 세계 최대 중소형 항공기(Regional Jet) 제작사인 엠브레어(Embraer), 세계 최대 특송사인 페덱스(FedEx)와 항공·물류산업 업무협약을 체결하는 등 발 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이철우 지사는 "첫 행사에 기대 이상으로 많은 글로벌 기업과 기관이 참여한데 이어 앞으로 해마다 규모가 커지고 산업 분야 또한 확대될 것"이라며, "항공방위물류 박람회는 기술과 혁신이 만나는 플랫폼이자 관련 산업의 지속적 발전과 협력을 촉진하는 중요한 계기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경북도는 박람회 참여 기업과 지속적인 네트워킹 구축을 위한 후속 행사를 준비하고 있다.
10월에는 기업·대학교·경북도·산하기관·시군간의 협력 네트워크인 '항공산업 싱크넷'을 발족하고, 12월에는 글로벌 물류 대기업을 유치하기 위한 '국제물류포럼’'을 열어 2030년 대구경북신공항 개항과 함께 글로벌 항공물류 경제권 건설에 힘을 쏟기로 했다.
최창현 대구/경북 기자 cch@ilyod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