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항일운동과 근현대사적 상징인 삼일회관 건물. 사진=전 울주문화원 장성운 이사 제공](https://storage3.ilyo.co.kr/contents/article/images/2023/0916/1694869233043487.jpg)
울산광역시 중구 북정동에 위치한 삼일회관은 울산의 근현대사를 가장 잘 보여주는 건축물이다. 3.1운동 직후 1921년 11월 27일 설립된 삼일회관은 100년이 지난 현재 울산의 역사를 생생하게 지켜 본 상징적 건물이다.
이 무렵 울산은 각 면별로 청년단체가 생겨나기 시작하면서 주민계몽을 위한 활동에 나서는데 이때 신축된 건물이 바로 삼일회관이다. 당시는 울산청년회관이라고 알려졌으나 언제부터 삼일회관으로 명칭이 바뀐지는 알려지지 않았다.
삼일회관은 건립 후 항일운동과 함께 울산 문화의 산실 역할을 했으며, 청년단체가 일제와 맞서 회동하는 비밀장소가 됐다. 언론을 통한 항일운동을 전개하며 왜경의 탄압에도 불구하고 울산기자협회가 창립모임을 가졌던 장소다. 역사적으로 유명한 항일단체인 신간회 울산지회 창립도 이 건물에서 태동됐다.
해방 후 건국청년단장으로 이 건물에서 활동했던 김태근(金兌根) 씨는 그의 저서 '함월산'에서 “삼일회관은 3.1운동과 조국광복 그리고 6.25 등 역사를 통해 때로는 민족의식 계발의 산실이었고 독립정신과 호국이념을 연마하는 도장이었다. 이 건물이 이렇게 울산사람들의 혈육이 결부된 오직 하나의 유산이기에 해방 후 울산에 발호했던 모리배들이 감히 이 건물을 삼키지 못했다. 이 건물은 우리들의 마음속에 자리잡은 그리움의 요람으로 앞으로 울산의 문화는 이 회관의 역사를 배경으로 그 전통을 이어나가야 한다”고 설명했다.
현재 삼일회관 주변 건물은 대부분 철거돼 수년전부터 아파트 공사를 진행 중이며, 최근 이주를 통보 받았다고 회관건물 책임자인 최용삼 씨가 전했다. 울산 항일운동과 근현대사의 상징적 건축물인 삼일회관이 역사 속에 묻혀진다면 울산시민들의 미래도 잊혀질 수 밖에 없다는 절박감이 나오는 가운데, 삼일회관 철거를 안타까워하는 시민들이 점차 늘어가고 있는 추세다.
#현대미포조선, 동구청 취약계층에 밑반찬 맛 김치 지원
![지원금 전달 모습. 사진=현대미포조선 제공](https://storage3.ilyo.co.kr/contents/article/images/2023/0916/1694869975633264.jpg)
현대미포조선 대표 봉사단체인 초롱회 이경오 회장은 “도움이 필요한 이웃에게 우리가 정성껏 담근 김치를 나눠 활력과 위로를 줄 수 있어 기쁘다”며 “밑반찬 김치로 한 끼를 먹어도 맛있고 든든하게 드시고, 행복하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정석 관장은 “현대미포조선에서 인적과 물적 지원을 통해 취약계층 주민들의 먹거리까지 세심하게 살펴주심에 감사하다“며 “지역의 따뜻한 관심과 나눔을 전하는 사랑의 통로가 되어 모두가 행복한 동구를 함께 만들어 갈 수 있도록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남구청, 인문학 공연 ‘그림이 향기를 만났을 때, 향기의 미술관’ 운영
![서동욱 울산 남구청장 근황. 사진=남구청 제공](https://storage3.ilyo.co.kr/contents/article/images/2023/0916/1694870709324847.jpg)
베르메르의 '진주 귀걸이를 한 소녀', 클로드 모네의 '수련', 앙리 루소 '꿈' 등 한국인이 사랑하는 유명 미술 작품과 향기를 엮어 강연으로 풀어내 새로운 예술을 경험하는 시간을 선사할 예정이다.
이번 강연은 뉴욕현대미술관(MoMA), 메트로폴리탄 박물관 작품해설가로 활동한 ‘향기의 미술관’노인호 대표를 초청해 진행할 계획이다. 강연 신청은 오는 19일 오전 10시부터 남구 구립도서관 홈페이지를 통해 선착순 26명을 모집하며, 수강료는 무료다.
서동욱 남구청장은 “눈으로만 보았던 예술작품에 감각적인 향기가 더해져 주민 여러분께 큰 즐거움을 드릴 예정이다. 매번 참신한 프로그램을 선보이고 있는 신복도서관 인문학 콘서트에 지역주민의 많은 관심과 애정을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김기봉 부산/경남 기자 ilyo33@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