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의원, 당직자 일탈·지방의원 공천 짚어야
- 공천이 당선, 시·도의원 공천권 시민에게
- 더불어민주당 오중기 지역위원장 출마 확실
[일요신문] 내년 제22대 총선에서 포항시 북구 지역구에 현 김정재 재선 국회의원에게 도전장을 낼 후보자가 안 보이는 상황에서 김 의원의 3선 등극이 가장 유력한 고지를 점하고 있다는 여론이다.
내년 4월 총선이 7개월도 남지 않은 가운데 대구·경북 지역 국민의힘 현역 의원들의 대대적인 물갈이가 있을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지만 포항시 북구는 현재까지 김 의원에 도전장을 던지거나 특별히 지역민들의 입에 오르내리는 후보가 없는 실정이다.
포항시 남구·울릉 지역구 김병욱 국회의원은 반드시 교체해야 한다는 세력들이 결집하면서 벌써부터 자천타천 후보들이 거명되고, 실제 3~4명의 후보는 활동에 들어간 것에 비해 포항시 북구는 대항마가 눈에 띄지 않고 있다.
물론 김정재 의원이 굵직굵직한 지역 현안 사업을 해결하고, 특별한 대과없이 지역구와 중앙정치 활동을 무난하게 수행하고 있는 점과 김 의원을 중진으로 밀어 포항 지역 발전을 한 단계 높여야 한다는 민심이 작용했다고 볼 수 있다.
김정재 의원은 영일만대교 건설, 이차전지 특화단지 선정, 서울 수서-포항 간 SRT 노선 신설 등 국토위 간사로 포항의 숙원사업과 대형사업 유치에 큰 역할을 한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특히 9월 1일부터 운행을 시작한 서울 수서-포항 간 SRT는 김 의원이 SR 사장을 만나 노선 신설을 건의하고, 국토교통부 업무보고와 국정감사에서도 수서발 고속철도 신설을 촉구하는 노력을 기울여 왔다.
하지만 지역사회 일부에서는 이강덕 포항시장과의 껄끄러운 관계와 일부 당직자들의 문제점, 자질과 도덕성을 갖춘 지방의원들의 공천 등은 반드시 넘어야할 산이라는 지적을 받고 있다. 정치 지도자의 덕목 중 중요하게 여기는 것이 소통과 청렴이라는 것이다.
지역의 정치인 A씨는 "김정재 국회의원은 역대 의원들 중 가장 지역 발전을 위해 노력했고, 성과를 낸 국회의원 중 한 분이다. 또한 지역구 활동은 물론 중앙 정치에서도 왕성한 활동으로 포항의 존재감을 세운 공로가 있고 겸손과 열정을 두루 갖춘 정치인으로 평가되고 있다"면서 "그러나 김 의원이 반드시 넘어야 할 산이 있다. 김 의원은 포항을 대표하고 대변하는 정치인이다. 시정을 책임지는 시장과의 관계개선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정치 따로 행정 따로는 있을 수 없는 것이다. 물론 이 시장도 정치적·개인적 입장에서의 논리를 떠나 서로 시민들과 포항시를 위한 일에 힘을 합치고 노력해야 한다. 그리고 김 의원은 일부 당직자들의 오만과 일탈행위에 대해서는 어떠한 사유를 떠나 책임을 져야 한다. 소문이 어떤지 그것과는 무관하게 정확하게 당직자들을 감찰해 문제가 있다면 즉각 교체하는 결단성을 보여야 한다. 이 산을 못 넘으면 상대가 있고 없고를 떠나 김 의원의 3선 고지는 그렇게 호락호락 하지만은 않을 것이다"고 말했다.
포항시 남구 지역구만 불공정 공천을 했다는 것이 아니다. 포항시 북구도 진정으로 포항 발전을 위해 사심없이 노력하고, 또한 자질을 갖춘 지방의원들을 공천해야 한다는 것, 특히 북구 지역의 도의원 공천에 대한 지역민들의 원성은 어제 오늘의 일이 아니다. 공천만 받으면 당선이라는 포항지역의 정서를 감안한다면 공천권 행사가 얼마나 중요한지를 가슴깊이 새겨 공천권을 시민들에게 돌려줘야 한다는 지적이다.
포항시 북구지역 내년 총선 출마예정자로 공원식 전 경북도 정무부지사의 이름이 나오고 이병석 전 국회부의장도 거명되고 있지만, 그냥 말장난에 불과한 것으로 출마를 무기 삼아 이름을 알리고 본인들의 포지션을 알리는데 그칠 것이라는 의미 없는 내용으로 평가되고 있다.
그리고 더불어민주당 오중기 위원장(전 청와대 선임행정관)은 출마는 확실한 것으로 보인다. 오 위원장은 제7회 지방 선거 당시 경북도지사에 출마해 무려 34.32%라는 높은 득표율을 얻었고, 또 제21대 총선에서는 포항시 북구에서 무려 31.38%의 득표율을 획득했다.
정치는 생물이라고 말한다. 상황이 어떻게 변할지 아무도 모른다. 그러나 포항시 북구 제22대 총선에는 김정재 의원의 3선 도전에 별다른 변수는 없을 것이란 여론이 지배적이다. 그래서 김 의원은 큰일을 하기 위해 지역민들의 충언을 반드시 관철해야만 한다. 그것이 국민들의 대변자인 국회의원의 본분임을 새겨야 한다는 것이다.
나영조 대구/경북 기자 ilyo07@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