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빨리 기운 차려서 싸우는 게 필요한 시기”
문 전 대통령은 19일 이 대표가 입원 중인 서울 중랑구 녹색병원을 찾았다.
이 대표는 병상에 누운 상태에서 문 전 대통령을 맞이하며 “죄송합니다”라고 말문을 열었다.
문 전 대통령은 이 대표의 손을 붙잡고 “링거 수액만 맞고 곡기는 여전히 안 하신다면서 내가 열흘까지 단식을 했었는데 그때도 힘들었다”며 “(이 대표의 단식은) 20일째니까 얼마나 힘들까 싶다”고 말했다.
그는 “위로도 하지만 이 대표 단식을 만류하고 싶고 솔직히 이제는 혼자의 몸이 아니지 않으냐”며 “정말 많은 사람들이 함께 아파하고 안타까워하고 다시 일어서기를 바라고 있다. 그걸 늘 생각하셔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단식을 이어가려는) 그런 마음을 충분히 공감하고 같은 마음을 갖고 있다. 단식의 진정성이나 결기는 충분히 보였다”면서 “지금 하시는 (윤석열 정부에 맞서는) 그런 일에 대해서도 길게 싸워나가야 하고 이제 국면도 달라지기도 했다. 빨리 기운 차려서 다시 다른 모습으로 싸우는 게 필요한 시기”라고 격려했다.
문 전 대통령과 이 대표의 만남은 이날 오후 3시 30분부터 약 23분간 이어졌다.
이 대표는 단식 19일째인 지난 18일 혈당이 급격하게 떨어지는 등 몸 상태가 악화해 국회 인근 병원으로 이송됐다가 서울 중랑구 녹색병원으로 옮겨졌다.
정소영 기자 upjsy@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