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폰 미니 12, 아동 문학 전집 먹튀하고, 할머니 병원비 얘기하며 돈 뜯기도 해
2일 연합뉴스 등에 따르면 서울북부지법 형사9단독 인형준 판사는 9월 14일 사기 혐의를 받는 36세 A 씨에게 징역 3년을 선고했다.
A 씨는 지난 2021년 4월부터 2023년 2월까지 인터넷 중고 거래 사이트에 “아동 전집을 판매한다”, “아이폰 미니 12를 판다” 등 허위 글을 써놓은 뒤 구매 의사를 밝혀온 이들에게 돈을 주지 않은 혐의를 받는다. 피해자는 총 130여명으로, 피해액은 약 4억 5000만 원에 이르는 것으로 조사됐다고 한다.
또한 중고 거래를 통해 알게 된 한 피해자에게 “할머니가 병원에 입원해 병원비가 필요하다. 50만 원을 빌려주면 이자까지 쳐서 100만 원으로 갚겠다”고 거짓말해 돈을 가로챈 혐의도 제기됐다. A 씨는 2017년, 2018년, 2019년에 각각 사기죄로 유죄 판결을 받은 누범자로 지난 2020년 8월 가석방으로 출소해 그해 12월18일 가석방 기간이 지난 것으로 조사됐다.
인 판사는 “피해자가 다수이고 피해금액이 상당하며, 범행 횟수와 수법 등 죄질이 매우 좋지 않다”라며 “대다수의 피해자들로부터 용서받지 못했고, 동종 범행으로 수차례 처벌받은 전력이 있음에도 누범 기간 중 재차 반복적으로 범행을 저질렀다”며 선고 이유를 밝혔다.
김태현 기자 toyo@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