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리가구 홍보 위해 가상공간에 시공 특수 방한기능 추위에도 끄떡없어
안이 훤히 들여다보이는 ‘유리집’에 산다면 기분이 어떨까. 이렇게 속보이는 집이라면 아마 가장 먼저 사생활 노출이 걱정될 것이다. 또한 대체 저 많은 유리를 어떻게 닦나 하는 것도 걱정이 되긴 마찬가지일 터.
하지만 전망 하나만큼은 끝내주는 이 집은 건축가 카를로 산탐브로지오의 작품으로 현재 컴퓨터 이미지로만 구현되어 있을 뿐 실제 지어진 곳은 없다. 자신의 유리 가구를 홍보하기 위해서 가상의 공간에 짓긴 했지만 산탐브리지오는 앞으로 실제 원하는 고객이 나타날 경우에는 직접 건설할 의향도 있다고 밝혔다.
단, 이렇게 투명한 집이라면 이웃의 눈을 피한 한적한 곳에 짓는 것이 좋을 듯하다. 먹고 자는 것부터 시작해서 씻고 옷 갈아입는 것까지 모든 일거수일투족이 이웃에게 노출되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혹시 겨울에는 너무 춥지 않을까. 이에 산탐브리지오는 비록 유리 두께가 7㎜에 불과하지만 특수 방한 기능도 갖추고 있어서 추위에도 끄떡없다고 말했다.
이 ‘유리집’의 가격은 1㎡당 4000파운드(약 700만 원)며, 방 세 칸짜리 집을 지을 경우에는 40만 파운드(약 7억 원) 정도가 소요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