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영자가 마주하는 54가지 고민에 대한 명쾌한 답변 눈길
이 말은 인재 경영의 중요성을 강조한 말이다. 인재를 발굴하고 적재적소에 배치해 최고의 효율을 이끌어내는 동시에 적절한 보상을 주는 것, 경영의 본질에 가까운 일이지만 이를 경영 현장에서 제대로 실현하기는 쉽지 않을 일이다.
신간 ‘사장의 별의 순간’은 인재 경영에 목마른 경영자의 고민을 덜어줄 수 있는 책이다. 이 책에서 가장 힘줘 이야기하는 것은 ‘인재의 중요성’이다. 저자인 신현만 회장은 2000년 헤드헌팅인 회사인 커리어케어를 창립했다. 20여년의 시간이 흐르는 동안 커리어케어는 국내 최대 헤드헌팅 회사 중 하나로 성장했다. 그 사이 다양한 저술과 강연 활동을 펼치고 있는 신현만 회장은 국내의 손 꼽히는 인재 전문가로 자리매김했다.
그는 이제껏 수많은 기업이 인재를 통해 성공하고 인재로 인해 쇠망하는 과정을 눈으로 직접 확인했다. 그리고 이를 통찰한 결과를 “사업의 시작과 끝은 모두 인재에 달려 있다”라는 한 문장으로 압축 제시한다. 업무 시스템을 만들고 사업을 추진하고 회사를 발전시키는 것이 모두 직원에게 달려 있으므로, 사장이라면 무엇보다 인재 영입과 관리에 힘써야 한다는 것이다. 또한 인재가 모여 형성되는 것이 조직이므로, 모은 인재들이 최고의 성과를 낼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하려면 조직 역시 그에 걸맞은 시스템을 갖출 필요가 있다고 강조한다.
이 책의 장점은 경영자와 중간 관리자가 현실에서 맞닥뜨리고 있는 생생한 질문들이 담겼다는 점이다. S급 성과를 낸 사람은 S급 인재일까? 저자는 아닐 수 있다고 말한다. 성과란 일시적일 수 있기 때문이다. 같은 이유로 뛰어난 성과에 대한 보상은 승진이 아니라 적절한 성과급이고, 리더로서의 역량을 갖추어야만 승진의 기회를 부여해야 한다고 말한다. 불황기에는 직원을 줄여야만 할까? 저자는 불황기야말로 인재를 확충할 최적의 시기라고 말한다. 평소에는 얻을 수 없는 핵심인재가 불황기에는 쏟아져나오기 때문이다. 눈 밝은 경영자는 오히려 불황기에 인재를 확충하며, 확충이 마땅치 않다면 교체를 시도하는 전략을 써보라고 조언한다.
책을 읽다보면 인재와 관련된 통념을 뒤집고 핵심을 찌르는 통찰력을 확인할 수 있다. 인재와 조직에 관해 고민하는 경영자라면 이 책에 실린 54개의 사례와 답변 속에서 적절한 대안을 찾아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임홍규 기자 bentus@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