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수영 황금세대’ 신호탄…남자 계영 800m 금메달

양재훈-이호준-김우민-황선우, 사상 첫 아시안게임 경영 금

[일요신문] 대한민국 수영 국가대표팀이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수영 경영 남자 계영 800m 종목에서 금메달을 따냈다. 한국 수영의 황금세대 등장을 본격 알리는 신호탄이었다.

황선우, 김우민, 이호준, 양재훈으로 구성된 남자 수영 대표팀이 한국 수영 사상 최초로 아시안게임 계영 종목에서 금메달을 따냈다. 사진=연합뉴스

경영 주자로 나선 양재훈, 이호준, 김우민, 황선우는 지난 25일 중국 저장성 항저우 올림픽 스포츠센터 아쿠아틱 스포츠 아레나에서 열린 남자 계영 800m 결승에서 7분 01초 73의 기록으로 1위에 올랐다. 이들 4인방이 목표로 했던 아시안게임 금메달을 손에 넣는 순간이었다.

이들은 단순 금메달 뿐만 아니라 기록면에서도 뛰어난 결과를 냈다. 7분 01초 73은 아시아 신기록이었다. 지난 2009년 계영 800m 강국인 일본이 세운 기록을 뛰어넘는 기록이다.

계영 종목에서 금메달은 한국 수영 역사상 최초의 사건이다. 이전까지 아시안게임에서 최고 성적은 은메달이었다.

1994 히로시마 아시안게임, 박태환이 활약하던 2010 광저우 아시안게임당시 남자 계영 800m, 남자 혼계영 400m에서 각각 은메달을 획득한 바 있다. 1990 베이징 아시안게임, 2014 인천 아시안게임에서는 계영 400m, 혼계영 400m에서 여자 선수들이 은메달을 따냈다.

이번 금메달 획득에 성공한 이들은 일찌감치 황금세대로 불리며 이번 대회 성과를 기대케 했다. 앞서 두 번의 세계수영선수권대회에서 결승진출에 성공했다. 세계선수권 2회 연속 결승진출 또한 한국 수영 역사상 최초의 일이었다.

결승 경기에 나선 선수는 4명이지만 대표팀은 총 6명의 선수가 금메달을 목에 걸게 됐다. 앞서 열린 예선에서는 황선우와 이호준을 대신해 이유연과 김건우를 출전시켰기 때문이다. 황선우와 이호준은 개인전 종목에 출전해 대표팀은 체력을 안배하는 작전을 펼쳤고 예선 1위 통과로 효과를 봤다. 
 

김상래 기자 [e-mai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