곡물 가격도 소폭 상승…유지류·육류·유제품은 하락
10월 7일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유엔 식량농업기구(FAO)가 발표한 2023년 9월 설탕가격지수는 162.7로 전월보다 9.8% 상승했다. 지난 7월 146.3에서 8월 148.2로 오른 데 이어 지난달 더 가파르게 올랐다.
9월 설탕 가격지수는 2010년 11월 이후 거의 13년 만에 최고치다. 올해 1월 지수인 116.8과 비교하면 39.3%나 높게 나타났다. 설탕 가격은 태국과 인도 등 주요 생산국에서 엘니뇨로 인해 생산량이 줄어들 것으로 예상되며 상승세를 탔다. 국제 유가 상승도 설탕 가격 상승에 영향을 미쳤다.
다만 브라질에서 수확이 진행되고 있고 미국 달러화 대비 브라질 헤알화 약세가 이어지며 가격 상승 폭은 다소 줄어든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달 곡물 가격지수도 126.3으로 전월보다 1.0% 상승했다. 러시아산 공급량이 늘어 밀 가격이 하락했으나 수요 증가와 공급량 감소 등으로 옥수수 가격이 올랐다. 쌀은 수요가 저조했으나 인도의 쌀 수출 제한으로 공급 역시 줄어 가격이 소폭 하락하는 데 그쳤다.
반면, 지난달 유지류, 육류, 유제품 가격지수는 모두 8월 대비 하락했다. 유지류 가격지수는 120.9로 3.9%, 육류 가격지수는 114.2%로 1.0%, 유제품 가격지수는 108.6으로 2.3% 떨어졌다.
김정민 기자 hurrymin@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