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차전지 관련주 신성에스티…코넥스 이전상장 에스엘에스바이오
신성에스티는 지난 9월 22일부터 10월 4일까지 기관투자자 수요예측을 진행했다. 참여건수는 총 1967건으로 집계됐다. 희망 공모가액 밴드는 2만 2000~2만 5000원이었으나, 가격 미제시 포함 기관 투자자의 99.98%가 공모가액 최상단으로 신청해 최종 공모가액은 2만 6000원으로 확정됐다.
신성에스티는 2013년 국내 주요 배터리 제조사인 LG에너지솔루션의 ESS 부품수주를 시작으로 이차전지 사업영역을 지속적으로 확장시켜 왔다. 국내 사업장을 비롯하여 2010년 베트남법인, 2018년 폴란드법인, 2019년 중국남경법인 설립했고, 북미지역까지 신규로 진출할 계획이다. 현재 신성에스티 제품은 국내 이차전지 제조사를 거쳐 포드(Ford), 폭스바겐(Vokswagen), 볼보(Volvo) 등 약 11개 주요 글로벌 완성차 업체로 공급되고 있다.
신성에스티의 매출은 안정적으로 우상향하고 있다. 2020년 매출 812억 원 수준에서 지난해 1065억으로 상승했다. 올해 반기 기준으로 매출 664억 원 기록 중이어서 산술적으로는 지난해 매출을 뛰어넘을 가능성이 높다. 영업이익 역시 2020년 44억 원 수준에서 2022년 78억 원으로 올랐다. 올해 반기 기준 영업이익은 76억 원으로 현재 기준으로는 이미 지난해 영업이익을 넘어섰을 것으로 관측된다.
신성에스티의 유통 가능 물량은 26.80%로 비교적 낮은 편에 속한다. 의무보유확약 비율이 13.57%로 나타나면서 상장일 최종 유통 가능 물량은 더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다만 최근 이차전지 종목들이 상반기 열풍이 식으며 조정을 받고 있다는 점은 아쉬움으로 남는다.
에스엘에스바이오는 코넥스에서 코스닥으로 이전 상장에 도전한다. 2020년 코스닥 상장예비심사 청구를 3개월 만에 철회한 이후 두 번째 도전이다. 에스엘에스바이오는 코넥스의 신속이전 상장트랙 1번으로 코스닥 상장에 재도전한다. ‘트랙 1’은 매출액 100억 원 이상, 코스닥 기준 시가총액 300억 원을 넘어야 하며 영업이익이 존재해야 한다.
에스엘에스바이오의 매출액은 2020년 87억 원에서 2022년 107억 원으로 그 기준을 충족했다. 2023년 상반기에는 44억 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2020년 7억 1500만 원 적자를 기록했으나 2021년 흑자 전환에 성공, 지난해 영업이익 24억 원을 기록했다. 올해는 반기기준 영업이익 6억 7000만 원으로 집계됐다.
에스엘에스바이오는 9월 18일부터 22일까지 기관 투자자를 상대로 수요예측을 진행했다. 의무보유확약 비율에서는 16.63%라는 준수한 성적을 받았으나, 참여건수가 640건으로 부진했다. 이 같은 성적에는 61.25%라는 높은 유통물량이 한몫했을 것으로 관측된다. 희망 공모가액 밴드는 8200~9400원이었으나 최하단 가격인 8200원에 신청한 기관 투자자가 54.43%에 달했다.
다만 에스엘에스바이오는 기관 투자자들의 의견을 적극 반영해 최종 공모가를 7000원으로 확정했다. 같은 바이오주로 묶이는 지아이이노베이션도 희망 공모가액 밴드가 1만 6000~2만 1000원이었으나 최종 공모가는 1만 3000원으로 확정했다. 그 결과 상장 첫날 2만 3800원까지 주가가 오르기도 했다. 에스엘에스바이오의 상장 후 예상 시가총액은 약 537억 원이다.
신성에스티의 주관사는 미래에셋증권, 에스엘에스바이오는 하나증권이다. 두 기업 모두 10일과 11일 일반 투자자를 상대로 청약에 돌입한다. 신성에스티의 상장일은 19일, 에스엘에스바이오는 20일로 예정돼 있다.
박찬웅 기자 rooney@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