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주~수서행 SRT 안착…제주행 하늘길도 다시 연결
먼저 경남도에 따르면 지난 9월 1일 개통한 진주~수서행 SRT의 경남 6개 경유역 이용객 수가 10월 9일까지 39일간 5만 3241명을 기록해 하루 평균 이용객이 1366명에 이른다.
이는 경전선에 하루 4편성 운행되는 SRT의 총 좌석수가 1640개(1편성당 410개 좌석)인 점을 감안하면, 경상남도 내에서만 이용률이 83%로 높은 편이다. 특히 주말(금~일요일) 이용객은 일평균 1523명으로 이용률이 93%에 달하는 상황이다.
지난 9월 27일부터 10월 3일까지 추석 연휴가 포함된 7일간은 1만 1563명이 이용해 이용률 101%로 대부분 좌석이 매진됐다. 일자별로는 추석 연휴 전날인 9월 27일 이용객이 1848명(이용률 113%)으로 가장 많았으며, 다음으로 추석 연휴 첫날인 9월 28일 1797명(110%), 10월 1일 1719명(105%) 등의 순이었다.
명절 연휴뿐만 아니라 주말에도 좌석 예매가 어려워 미리 다수 좌석을 예매했다가 출발일이 임박해 취소하는 사례가 많아 실수요자가 불편을 겪는 것으로 파악됐다. 이와 관련 에스알(SR) 측은 “지속적인 모니터링과 제도개선을 통해 노쇼 방지를 위한 시스템을 구축하는 등 실수요 이용객 불편 최소화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오는 10월 29일부터는 대한항공이 사천~제주노선을 취항한다. 이는 2020년 5월 코로나19로 인해 대한항공이 사천공항에서 철수한 이후 약 3년 5개월 만의 복항이다.
제주노선에 투입될 항공기는 188석 규모의 B737-900이며, 운항 횟수는 주 3회(수·금·일)다. 제주에서 출발하는 항공편은 12시 30분에 출발해 오후 1시 30분 사천 도착이며, 사천에서 출발하는 항공편은 오후 2시 35분에 출발해 3시 35분 제주 도착으로, 왕복 1회 운항한다.
경남도는 그간 사천~제주노선 증설을 위해 저비용항공사(LCC), 대한항공 및 국토교통부 등에 제주노선 취항을 지속적으로 건의하는 등 다방면으로 노력해왔다. 그동안 소형항공사업자인 (주)하이에어가 사천~제주노선을 운항해왔지만, 좌석 수(편당 50석) 부족으로 주말 항공편은 늘 만석으로 운항해 서부경남과 제주를 오가는 이용객들의 불편이 이어졌다.
최근에는 (주)하이에어가 운항관리사 부족, 기업회생절차의 문제로 운항중단에 들어감에 따라 서부경남에서 제주를 향하는 하늘길이 단절된 상황이었다. 이번 대한항공의 제주노선 취항은 서부경남 도민의 항공교통 민원 해소와 사천공항 활성화에 큰 도움이 될 전망이다.
김영삼 경상남도 교통건설국장은 “그간 경전선 내 수서행 SRT 도입을 위해 노력했다면, 이제는 지역 수요를 충분히 반영한 열차 증편을 위해 매진하겠다”고 밝힌 뒤 “사천공항에 취항을 결정해준 대한항공에 깊이 감사드린다. 경남 유일의 지역공항인 사천공항 활성화와 도민의 항공교통 편의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정동욱 부산/경남 기자 ilyo33@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