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대인 부부와 임대인 아들 사기 혐의로 고소
경기남부경찰청 반부패‧경제범죄수사대는 이 사건 피고소인인 정 아무개 씨 부부와 그의 아들을 사기 혐의로 처벌해달라는 내용의 고소장을 19일 낮 12시 기준 226건 접수했다고 밝혔다.
고소장의 적시된 피해규모는 339억여 원이며, 고소 건수는 전날 207건에서 19건이 늘어 226건이었다.
고소인들은 임대인인 정 씨 부부가 잠적해 각 1억 원 상당 보증금을 받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고소인 중 절반 이상은 임대차 계약 만기가 도래하지 않았지만 향후 피해가 우려돼 고소장을 접수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경찰은 고소장 접수가 늘어나자 정 씨 일가에 대한 출국금지를 하고, 지난 17일 정 씨 부부와 아들의 주거지, 사무실을 압수수색했다. 또한 이들의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해 기초조사를 진행했다. 조사를 통해 휴대전화와 컴퓨터 등 통신장비와 임대차 계약 서류, 법인 관련 서류 등을 확보했다.
임차인들은 이미 전세보증금 피해가 확인된 가구는 394가구, 475억 원 상당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가구당 피해액이 1억 원 안팎인 것을 고려하면 전체 피해 규모는 800억여 원을 넘어설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경찰은 임대차 계약을 중개한 공인중개사 등 15명에 대한 고소장도 접수해 수사 중이다. 계약과정을 분석해 부동산 중개인이 해당 사건에 가담했는지 확인할 계획이다.
이민주 기자 lij9073@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