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현 “인요한 교수, 전권 갖고 자율적·독립적 판단할 것”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는 23일 최고위원회의에서 “국민의힘은 당의 진실한 변화를 만들어 갈 혁신위원장으로 인요한 교수님을 모시고자 한다”고 밝혔다. 인 교수는 2012년 박근혜 대통령 당선인 인수위원회에서 국민대통합위원회 부위원장을 맡은 바 있다.
그는 “대한민국 특별귀화자 1호 인요한 교수님은 전주에서 태어나 전남 순천에서 자랐으며, 한국에 조건 없는 사랑을 실천해 온 가문의 사람이다. 구한말 이후 4대째 한국에서 선교와 의료, 구호, 교육봉사를 이어온 린튼가의 자손으로 한국에 대한 오랜 봉사와 헌신으로 보수, 진보 정부를 망라해 많은 훈장을 받은 바도 있다”며 인 교수를 설명했다.
이어 “스스로 김대중 대통령을 존경한다고 밝히며 최근 언론 인터뷰를 통해 국민의힘에서 전라도 대통령을 만들고 싶다는 의지를 피력하기도 하는 등 지역주의 해소와 국민통합에 대해서도 깊은 안목과 식견을 가지고 계신 분”이라고 부연했다.
그러면서 “지난 8월에는 우리 당 모임의 발제자로 오셔서 정곡을 찌르며 가감 없는 쓴소리를 전해주신 바 있다. 오늘날의 정치가 안고 있는 문제로 타협의 부재, 배타적인 줄 세우기, 상대에 대한 증오와 배제의 문화 등 현실정치의 민낯에 대해 뼈아픈 고언을 하셨다”고도 했다.
김 대표는 “정치 개혁 필요성에 깊이 공감하고 투철한 의지도 있는 만큼 우리 국민의힘을 보다 신뢰받는 정당으로 재탄생시키는데 인요한 교수님께서 최적의 처방을 내려주실 것”이라고 기대했다.
또한 “인요한 위원장을 중심으로 꾸려질 혁신위는 그 위원회의 구성, 활동 범위, 안건과 활동 기한 등 제반 사항에 대해 전권을 가지고 자율적, 독립적인 판단을 하게 될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인 교수는 오늘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당사에서 “한 단어로 정의하겠다. 통합을 추진하려고 한다. 사람 생각은 달라도 사람은 미워하지 말자, 이런 통합”이라고 밝혔다.
인 교수는 최근 국민의힘 총선 영입 대상으로도 거론되기도 했다. 그러나 그는 이 자리에서 “그간 여러 말도 있고 유혹도 있었지만 이 일을 맡은 동안 다른 것은 없다. 다 내려놓겠다는 것만 확실하게 말씀드리겠다”고 전했다.
또한 “제가 이건희 회장 말씀 중에 깊이 생각하는 것은 ‘아내와 자식 빼고 다 바꿔야 한다’”라며 “많이 바뀌어야 할 것 같다”고 강조했다.
박찬웅 기자 rooney@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