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4당 대표 직접 참석…정부·대통령실 ‘재발방지’ 강조
10·29 이태원 참사 유가족협의회(유가협)와 시민대책회의에 따르면 이날 오후 5시 서울시청 앞 광장에서는 '이태원 참사 1주기 시민추모대회'가 열린다.
행사에는 이정민 유가협 운영위원장을 포함한 유가족과 시민대책회의 공동대표단, 참사 생존자 등이 희생자를 기리는 메시지를 낼 예정이다.
이날만큼은 여당과 야당도 같은 자리에서 한 목소리를 낼 계획이다.
여당인 국민의힘에서 인명진 혁신위원장과 유의동 정책위의장, 이만희 사무총장, 유승민 전 의원 등이 참석한다. 야당의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이정미 정의당 대표, 용혜인 기본소득당 대표, 윤희숙 진보당 대표 등 지도부도 참여한다.
논평이나 SNS(소셜미디어)를 통한 추도도 이어졌다. 박정하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논평을 내고 "대한민국 모두의 비극과 슬픔에 대해 그리고 희생자와 유가족들 모두에 깊은 애도와 위로를 드린다"며 "비극과 슬픔에 모두가 한마음으로 애도하던 1년 전 오늘을 잊지 않겠다"고 전했다.
이낙연 전 국무총리는 SNS에서 "고통과 분노를 삭이시는 사람들과 함께 아파하며 기억하겠다"며 "유능하고 따뜻하며 세밀한 정부를 꿈꿉니다"라고 밝혔다.
유승민 전 의원도 SNS를 통해 "사랑하는 피붙이를 잃은 유가족의 비통한 마음, 단짝 친구를 잃고 살아남은 친구들의 고통을 어찌 다 헤아리겠습니까"라며 "오늘 추모식에 윤석열 대통령께서 함께 하셔서 유가족들을 위로해주시면 좋지 않겠습니까"라고 제안하기도 했다.
정부와 대통령실은 이날 오전 삼청동 총리공관에서 열린 고위당정대협의회를 통해 메시지를 내놓았다.
한덕수 국무총리는 "다시는 안타까운 사고가 다시는 발생해선 안 된다는 절박한 마음으로 데이터에 기반한 위험 예측 시스템을 도입하고 주최자 없는 행사에도 대비하는 등 국민 안전을 위한 최선의 노력을 다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 총리는 이어 "국민이 더 안심하고 생활할 수 있도록 앞으로 철저히 안전 대책을 점검하고 관련 입법도 차질 없이 추진해나가겠다"고도 약속했다.
김대기 대통령실 비서실장은 "정부 노력에도 불구하고 국민은 아직도 대형 참사에 대해 불안감을 떨치지 못하고 있는 것이 사실"이라며 "대통령께서도 누누이 강조했지만, 국민 안전은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정부의 최우선 과제"라고 강조했다.
이날 서울광장의 추모대회 주최측은 약 3000명이 참석한다고 신고했다. 경찰은 경력을 배치하고 안전사고에 대응할 방침이다.
주현웅 기자 chescol2@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