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00만km 떨어진 거리에서 레이저 이용해 전송…기술 완성 시 우주 탐사에 기여할 것
NASA에 따르면 지구에서 1600만km 떨어진 우주에서 발사된 첫 광통신 레이저가 11월 14일 미국 캘리포니아 공과대학 팔로마 천문대에 있는 헤일 망원경으로 전송됐다. 레이저 발사 지점과 헤일 망원경 사이의 거리는 지구와 달 사이에 비해 40배나 멀다.
NASA는 10월 13일 소행성 ‘프시케’를 탐사할 우주선을 우주로 보내면서 초기 2년간 광통신을 실험하겠다고 발힌 바 있다. 광통신은 레이저를 이용하는 통신 방식으로 기존 무선 통신에 비해 데이터 전송 속도와 용량을 10~100배 가까이 향상시킬 수 있다.
광통신은 향후 우주에서 수집될 고화질 사진과 동영상 등 대용량 데이터 송수신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기술이 완성되면 우주 전역의 NASA 임무에 적용될 것으로 보인다.
현재 프시케 탐사선은 화성과 목성 궤도 사이의 ‘소행성 벨트’에 자리 잡고 있는 동명의 소행성 프시케로 이동 중이다. 프시케는 암석이나 얼음 성분이 많은 다른 소행성들과 달리 철과 니켈 등 금속 성분으로 대부분 이뤄져 있다.
과학계 일각에서는 프시케가 태양계 초기 행성이었으나 천체 충돌로 암석으로 된 껍질 부분이 떨어져 나가면서 핵 부분만 남게 된 것으로 보고 있다. 이 때문에 프시케는 태양계와 지구의 기원에 관한 비밀을 풀어 줄 수 소행성으로 주목받고 있다.
김정민 기자 hurrymin@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