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tvN <화성인 바이러스> 캡처 사진과 ‘1㎞’앱에 올린 글. |
성 씨는 논란이 제기된 12일 자신의 SNS를 통해 tvN <화성인 바이러스>에 강남빠녀로 등장해 한 행동들이 제작진의 강요에 의해 한 일이라고 해명했다.
성 씨는 자신의 트위터에 “조작이든 홍보든 뭐든 제 입으로 말을 꺼냈고 경솔한 행동, 잘못된 점을 변명하지 않겠다. 죄송하다”며 이야기를 시작했다.
성 씨의 말에 따르면 <화성인 바이러스>의 제작진은 성씨에게 “트렌드가 무엇인지 본인이 생각하는 강남 지역은 어디인지 이야기해 달라”며 요청했다고 한다. 이에 촬영 전날 계약서를 작성했고 촬영에 임했다. 그러나 촬영 당일 작가들이 터무니없는 설정을 강요했고 촬영을 펑크 내면 제작비의 3배를 물어야 한다는 말에 그는 제작진의 요구대로 자극적인 촬영에 임했다고 한다.
게다가 계약서를 쓰기 전에는 ‘강남스타일녀’였지만 촬영이 끝난 뒤에는 ‘강남빠녀’라는 자극적인 이름으로 바뀌어 있었다는 것.
성 씨는 평소 본인이 활동하던 모바일 어플 ‘1㎞’에 촬영 당일 올린 글을 증거 스크린샷으로 제시하며 이번 촬영이 본인의 의도가 아니었음을 주장했다.
앞서 성 씨는 11일 방영된 tvN <화성인 바이러스>에 강남빠녀로 등장해 “강남과 강북은 물맛과 음식 맛, 심지어 사람에게서 나는 냄새가 다르다” “가요를 듣지 않는 것이 강남스타일이다” 등 심하게 강남을 예찬해 네티즌들의 질타를 받았다.
그 후 12일 성 씨가 과거 소개팅 프로그램에 출연해 티아라 노래에 맞춰 춤을 추거나 평소 다른 지역을 놀러 다니는 등의 정황이 포착돼 조작 논란에 휩싸였다.
이에 제작진 측은 “출연자가 강남이라는 지역에 대해 호감을 갖고 있는 것뿐이다. 강남 이외의 지역을 싫어하는 것이지 아예 가지 않는 의미가 아니다. 당시 현장에 방청객들도 있는 상황에서 조작 방송이라니 말도 안 된다”고 해명하기도 했다.
이러한 상황에서 오히려 제작진이 조작을 강요했다는 성 씨의 주장은 더 큰 파장을 가져올 것으로 예상된다.
김다영 인턴기자 lata1337@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