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구속 상태서 재판 진행할 듯
28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3부(조병구 부장판사)는 이날 조 회장의 보석 청구를 인용했다. 보증금은 5억 원이다.
아울러 재판부는 조현범 회장에게 법원이 지정하는 일시·장소에 출석하고 증거를 인멸하지 않겠다는 서약서를 받았다. 지정 조건을 구체적으로 보면 △재판에 의무적으로 출석할 것 △사건 관련 참고인이나 증인 등과 연락을 금지할 것 △거주지 제한 및 허가 없는 출국 금지 등이다.
한국타이어는 지난 2014년 2월부터 2017년 12월까지 계열사 MKT(한국프리시전웍스)의 타이어 몰드를 다른 제조사보다 비싼 가격으로 매입해 부당 지원했다는 의심을 받고있다. 조현범 회장은 이 과정에 관여한 혐의를 받고 있다.
MKT는 조현범 회장 및 총수 일가가 49.9%의 지분을 보유한 계열사다. 검찰은 한국타이어가 MKT에 부당 지원한 이익이 총수 일가에게 흘러 들어간 것으로 의심하고 있다. 이 기간 MKT는 매출액 875억 2000만 원, 매출이익 370억 2000만 원, 영업이익 323억 7000만 원 등을 각각 기록했다.
박호민 기자 donkyi@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