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0억 규모 ‘가이아K콘텐츠IP투자조합’ 결성 업무 협약…미래 성장 동력 다변화 일환
경남도는 주력 제조산업 중심 성장을 넘어 문화콘텐츠 등 비제조 산업으로 경남의 미래 성장동력을 다변화하기 위해 지난 10월 ‘경남 비제조 창업 활성화 계획’을 수립했으며, 문화콘텐츠 펀드 조성은 그 핵심 과제 중 하나다.
지난 2월 정부 관계부처가 합동으로 작성한 ‘K-콘텐츠 수출전략’에 따르면 2021년도 콘텐츠 수출액은 124.5억 달러로, 가전제품(86.7억 달러) 및 전기차(69.9억 달러) 등을 추월하고 새로운 대표 수출 품목으로 떠올랐다. 콘텐츠가 미래 먹거리 산업이란 것을 보여준 셈이다.
같은 달 한국콘텐츠진흥원이 발표한 ‘2022년 지역콘텐츠기업 현황 및 창작자 실태조사’에 따르면 도내 콘텐츠 기업의 ‘경남 내 지원사업 및 투자 관련 만족도’는 평균 4.55점(5점 만점)으로 높은 편이며, 필요한 지원 분야는 ‘금융기관을 통한 투·융자 지원’이 3위(36.9%)로 조사됐다. 이는 문화콘텐츠 펀드의 필요성을 나타낸 사례로 풀이된다.
경남도에서 최초로 출범하는 문화콘텐츠 펀드인 ‘가이아K콘텐츠IP투자조합’의 총 펀드 결성액은 260억 원 규모다. 한국모태펀드 150억 원, 경남도 10억 원, 한국만화영상진흥원 15억 원을 비롯해 키다리스튜디오, 오콘, 에스에이엠지엔터테인먼트 등 국내 대·중견 콘텐츠 기업이 출자에 참여했다.
올해 5월 중소벤처기업부에서 조성·운용하는 한국모태펀드 문화계정 정시 출자사업에 최종 선정된 안정적 펀드로 운용사는 가이아벤처파트너스이며, 문화콘텐츠 원천 IP를 보유·유통·배급 등을 하는 경남기업에 도 출자액의 두 배(20억 원) 이상의 투자의무를 약정했다.
경남도는 문화콘텐츠 펀드를 통해 도내 유망 콘텐츠 스타트업이 적시에 성장자금을 안정적으로 투자받고, 총 769억 원 규모의 콘텐츠 펀드 5개를 운용한 경험이 있는 운용사를 매개로 수도권 우수 콘텐츠 기업과의 협업 기회가 확대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결성식은 11월 28일 도내 문화콘텐츠 산업 육성 허브이자 유망 콘텐츠 기업들의 거점인 김해 경남콘텐츠기업지원센터에서 진행됐다. 이재훈 경남도 창업지원단장을 비롯한 김학윤 가이아벤처파트너스 대표, 콘텐츠 관련 수도권 우수 투자기관, 도내 문화콘텐츠 창업기업 등이 참석했다.
이날 경상남도와 가이아벤처파트너스는 △투자조합의 결성 및 성공적인 운영 △문화콘텐츠 분야 유망 창업·벤처기업의 발굴 및 육성 △경남 창업투자 생태계 활성화 등에 대해 상호협력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향후 양 기관은 도내 유망 콘텐츠 창업·벤처기업을 발굴해 투자하고 콘텐츠IP 확보를 지원하며, 수도권 우수 콘텐츠산업 선도기업과 전문가의 도내 스타트업에 대한 액셀러레이팅(창업기획 지원) 확대와 펀드를 통한 우수 콘텐츠 스타트업의 경남 유치 등 문화콘텐츠 창업 생태계를 튼튼히 쌓는 협력을 이어 나가게 된다.
한편, 이날 경남 최초 문화콘텐츠 펀드 조성을 기념해 도내 유망 콘텐츠 기업을 우량 투자기관에 소개하고 투자유치를 지원하고자 ‘G-문화콘텐츠 기업설명회(IR데이)’도 개최됐다. △피플앤스토리가 웹소설·웹툰 제작 및 지적재산(IP) 기반 콘텐츠 유통 △이퓨월드가 확장현실(XR) 기술을 활용한 메타버스 콘텐츠 서비스 개발·제공 △공감오래컨텐츠가 위치기반 기술을 적용한 실감형 증강현실(AR) 콘텐츠 플랫폼 개발·제공 △코코드론이 종이드론을 활용한 드론 콘텐츠 개발 등을 발표했다.
정동욱 부산/경남 기자 ilyo33@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