셀카 한 번 올려보려다... ‘초보 트위터리안의 비애’
세상에서 가장 황당한 여배우 나체 사진 유출 사건이 벌어졌다. 지금까지의 여자 연예인의 나체 사진이나 동영상 유출 사건에는 매번 엄청난 사연이 담겨져 있었다. 특히 옛 연인 등 제 3자가 개입돼 있어 나체 사진이나 동영상 유출은 관련 사생활 폭로전으로 이어지는 경우도 흔하다.
그렇지만 캐나다 여배우 알리슨 필(Alison Pill)의 상반신 나체 사진 유출 사건은 순전히 본인의 실수에서 비롯됐다. 필은 상반신을 탈의한 채 침대 위에 누워 휴대폰으로 나체 사진을 촬영했다. 화장도 전혀 안 한 생얼에 뿔테 안경까지 쓰고 있는 얼굴은 과연 그가 알리슨 필이 맞나 싶을 정도다.
문제는 알리슨 필이 자신의 실수로 이 사진을 자신의 트위터에 올린 것이다. 알리슨 필은 깜짝 놀라 사진을 삭제했지만 이미 이를 본 트위터리안들을 통해 상반신 나체 사진이 유출되고 만 뒤였다. 이후 문제의 사진은 트위터 등 SNS를 통해 급속도로 확산됐다.
결국 알리슨 필은 다시 트위터에 “사진은 내가 찍은 것이다. 조작 미숙으로 삭제해야 할 게 트위터에 올라갔다. 죄송하다”는 글을 올렸다. 말 그대로 초보 트위터리안의 실수였던 셈.
더욱 눈길을 끄는 대목은 알리슨 필의 약혼자인 동료 배우 제이 바루첼의 반응이다. 알리슨 필의 트위터에 “알리슨은 웃기는 바보”라는 글을 남긴 제이 바루첼은 “내 연인은 어수룩하다. 내게 먼저 보여줬으면 좋았을 것을. 스마트폰이 널 망칠거야”라는 반응을 나타냈다.
알리슨 필은 영화 <드라마 퀸> <댄 인 러브> <밀크> <미드나잇 인 파리> 등의 영화에 조연급으로 출연했으며 최근 시즌 1이 종영한 HBO 드라마 <뉴스룸>을 통해 주연급으로 발돋움했다. 게다가 봉준호 감독의 신작 영화 <설국 열차>에도 조연급으로 출연했다.
신민섭 기자 leady@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