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은경·김건표·배선애·우수진 연극평론가, ‘홍해성 연구 세미나’ 개최
- 대경대 김건표 교수(연극영화과·연극평론가) 사회로 진행
- 김건표 교수 "홍해성 선생 관련된 연구·연극상 지속하는 계기 됐으면…"
[일요신문] 대구 출신 근대 연극 연출가 '홍해성 연구'를 위해 세미나가 6일 대구예술발전소 수창홀에서 열린다.
대구시와 대구문화예술진흥원이 주최하는 '2023 문화인물 발굴·현창사업'으로 한국극작가협회(이사장 안희철)가 주관하는 이번 세미나에서는 '신문기사 속 홍해성의 연극세계'를 조망한다.
이를 위해 연극계의 대표적 평론가, 교수, 작가들이 한자리에 모인 것.
그동안 알려지지 않은 홍해성 연출에 관련된 신문 아카이빙을 토대로 연구와 자료조사를 거쳤다. 책임연구는 이은경 한국연극평론가협회장 맡아 방대한 분량의 자료조사를 토대로 '홍해성 연구 자료집' 발간과 주제 발제가 이루어졌다.
세미나 진행은 대경대 김건표 교수 (연극영화과·연극평론가) 맡았다.
이날 '홍해성, 그 삶과 연극의 궤적, 연극사적 위상' 주제로 한국예술종합학교 우수진 교수(연극학과)가 첫 발제자로 나서고, 배선애 연극평론가(성균관대)가 토론을 이끌게 된다.
우수진 교수는 "홍해성은 연출가는 일본 쓰키지 소극장에서 경험했던 서구적인 배우훈련 시스템과 연출 미학등을 한국 연극계에서 실험하면서 배우와 관객들 모두에게 경험시켜주었다는 점에서 근대적인 연출가였다"고 평가했다.
두 번째 주제는 '신문 기사 속 홍해성의 연출 활동에 대한 평가'로 이은경 평론가(세종대)의 주제 발제가 이어져 명지전문대 전성희 교수(문예창작과)가 토론자로 나선다.
홍해성 연출가가 활동한 당시 '연극영화전람회'의 의미와 홍해성 연출작품에 대한 언론비평을 토대로 연극사적 의미를 짚어본다.
마지막으로는 '신문 기사로 보는 우리가 몰랐던 홍해성의 활동들'을 배진아 작가(고려대 교수)가 발제를 하고 경기대 김기봉 교수(역사학과)가 토론을 이끌게 된다.
이은경 연극 평론가는 "홍해성을 키워드로 한 400여편의 기사 내용을 전수조사해 5개의 주제로 분류한 이번 자료집 발간과 세미나는 홍해성 연구의 연극사적 균형을 맞출 계기가 된다는 점에서 매우 의미가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홍해성 연극연출가 본명은 홍주식(洪柱植, 1893~1957)으로 대구 남산동에서 태어났다. 계성학교에 진학한 후 동경에 유학하여 일본 축지 소극장에서 근대극을 익히며 연기와 연출 경험을 쌓았다. 윤백남, 유치진 등 동경 유학생들의 서구 근대극 연구단체인 극예술협회의 멤버로 활동했으며 1935년도 부터는 한국 최초의 연극전용 극장인 '동양극장'의 연출가로 400여편 연출을 했다.
대구에서는 홍해성 선생의 업적을 기리기 위해 고 이필동 선생이 '홍해성 선생 기념 사업회'를 이끌며 '홍해성 연극상'을 5회까지 제정해 왔으나 재정난으로 지속되지 못했다. 선생의 흉상은 2007년 서거 50주기 때 대구 봉산문화화관 정문앞에 제막해 선생의 업적을 기렸다.
김건표 교수는 "이번 연구 세미나와 자료집 발간을 계기로 지역의 대표적인 예술가이자 근대연극연출가인 홍해성 선생의 관련된 연구와 연극상을 지속하는 계기가 됐으면 한다"라며, "대명동 공연거리를 중심으로 홍해성 선생이 연출한 작품 벽화골목 조성과 '대구 홍해성 소극장'과 아카이빙 자료관을 대구시와 대구문화예술진흥원이 검토했으면 한다"고 말했다.
최창현 대구/경북 기자 cch@ilyod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