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지주 “안 팔기로 했다”
6일 시민단체 등에 따르면 전 전 대통령 유족들이 그의 유해를 파주 장산리에 안장하는 방안을 추진하면서 정치권과 시민단체 등의 반발이 거세게 일었다.
앞서 전 전 대통령 유족 측은 ‘북녘땅이 내려다보이는 전방 고지에 백골로라도 남아 통일의 날을 맞고 싶다’는 그의 유언에 따라 화장한 뒤 유골을 휴전선과 가까운 곳에 안장하겠다는 의사를 알린 바 있다.
김경일 파주시장은 최근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대한민국 민주화의 봄을 철저히 짓밟고 국민을 학살한 전두환의 유해를 파주에 안장하려는 움직임이 있다”며 “전두환 유해의 파주 안장을 결사반대한다”고 밝혔다. 그는 “시민의 뜻을 받드는 시장으로서 이 나라의 민주주의를 지키는 한 사람의 국민으로서 민주주의를 훼손하고 수많은 국민의 목숨을 앗아간 사람의 유해가 파주시에 오는 걸 용납하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전 전 대통령의 안장이 추진된 토지의 소유주는 최근 매매하지 않겠다는 의사를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 연희동 자택에 임시 안치중인 전 전 대통령의 유해는 당분간 안장이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정소영 기자 upjsy@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