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현 책임론…억울했다고 봐”
이 전 대표는 이날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사집중’ 유튜브 연장 방송에 출연해 “대통령이 15일에 돌아오는데 대통령과 독대하고 상의 후 거취를 선택하는 게 맞지 않나 생각했는데 (그러지 않았으니) 독대를 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니라는 것”이라며 “저도 비슷한 경험을 했다”고 말했다.
이어 “당 대표가 두 번 연달아서 이렇게 사퇴하게 되는 모습은 당이 정상적인 상태가 아니다”고 덧붙였다.
전날 김 대표와 비공개 회동한 이 전 대표는 대통령 귀국 후 거취 문제에 대해 독대할 것을 제안했다고 말했다. 다만 귀국 전 사퇴한 것을 두고 용산의 시그널이 반영된 것이라고 주장하기도 했다.
이 전 대표는 “저 때도 비슷한 게 아니냐”며 “결국에는 당 대표의 거취 문제에 대해 여러 가지 공격이 들어올 때 대통령이 최소한의 상의를 거부하는 모습이 나오면 당 주변의 사람들한테 또 다른 시그널이 되는 거다. 그래서 저는 그걸 의도가 읽혔다 이렇게 본다”고 판단했다.
그는 “김 대표 본인에게 언론에서 사실상 매우 세게 책임론이 들어오는 것에 대해서 (억울해했다고) 전 그렇게 본다”며 “직접 표현은 안 했지만 본인이 어떻게 억울하다고 하겠나”고 했다.
김 전 대표가 사퇴 후 울산 지역구 출마 가능성에 대해서는 “당 대표를 그만두면 울산 출마하게 놔두지 않는다”며 “나중에 또 쫓아가서 때릴거다”고 주장했다.
한편 이 전 대표는 본인의 탈당 시기에 대해선 “어제오늘 사태가 제 행보에 영향을 주지 않을 것”이라며 “27일을 한정으로 해서 마지막 고민을 이어가고 있다”고 말했다.
양휴창 인턴기자 didgbckd@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