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가락 절단 후 신발 신고 걷는 모습 화제…때아닌 신발 선물 세례도
주인인 미쉬 다비뇽은 “‘누브즈’는 발가락을 잃은 후부터 딱딱한 표면을 걷는 데 어려움을 겪었다. 그래서 자그마한 반려견용 신발 한 켤레를 신겨주었다”고 설명했다. 결과는 고무적이었다. 걷는 것도 편해진 데다 단숨에 스타일 아이콘이 됐다.
사실 처음에는 어색해서인지 잘 걷지 못했다. 다비뇽은 ‘워싱턴포스트’를 통해 “하지만 얼마 후 ‘누브즈’는 신발을 신지 않았을 때보다 훨씬 더 편하게 잘 돌아다니기 시작했다”며 기뻐했다. 이런 ‘누브즈’의 모습은 엄청난 화제를 뿌렸다. 심지어 ‘누브즈’의 용기에 감동한 사람들이 앞다퉈 신발을 보내오기 시작하면서 때아닌 ‘신발 부자’가 됐다. 그 결과 현재 ‘누브즈’는 밝은 노란색 샌들, 보라색 크록스, 컨버스 운동화, 홀리데이 부츠에 이르기까지 60켤레 이상의 신발을 갖게 됐다. 다비뇽은 “사람들이 계속해서 신발을 보내오기 때문에 따로 신발을 사줄 필요가 없게 됐다”며 감동했다.
다만 신발이 이렇게 많은데도 불구하고 ‘누브즈’가 가장 좋아하는 신발은 어그 부츠처럼 보이는 짙은 파란색 신발이다. 다비뇽은 “이상하게도 이 신발만 신으면 꽤 빨리 걷는다. 가장 기분이 좋아 보이기도 한다”라며 웃었다.
다비뇽은 자신의 닭이 많은 사람들을 행복하게 해준다는 말을 듣고 기뻐하면서 “정말 커다란 축복이다. 이렇게 많은 분들이 나의 작은 닭을 사랑해준다니 정말 믿을 수 없다”라며 감격해 마지 않고 있다. 출처 ‘워싱턴포스트’.
김민주 해외정보작가 world@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