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바오 2024년 중국 반환…‘러바오’(아빠)와 ‘아이바오’(엄마)는 2031년 돌아가
에버랜드 유튜브 채널 '말하는동물원 뿌빠TV'는 12월 30일 공지를 통해 "사육사 개인을 향한 지나친 비난 또는 팬들의 과열된 댓글이 늘어나 우려되는 상황"이라며 주의를 당부했다.
뿌빠TV는 "최근 푸바오의 환경 변화에 걱정하시는 분들이 많다"며 "푸바오 가족들을 사랑해주시는 마음은 감사하나, 직접적인 비방과 욕설뿐 아니라 타인에 불쾌감을 주는 댓글을 지양해 달라"고 요청했다.
이어 "다른 사람을 저격하고 비난하는 글 또한 마찬가지"라며 "앞으로 이에 해당되는 댓글들은 관리자의 모니터링을 거쳐 삭제 조치하겠다"고 예고했다.
발단은 최근 푸바오가 지내던 실내 방사장 구조가 바뀌며 발생했다.
푸바오가 야외 방사장 출입문 바깥에서 내실에 있는 엄마 아이바오와 쌍둥이 동생들의 존재를 인지하고 소리를 내는 모습이 공개되자 "푸바오가 불쌍하다" "아이바오와 소통하게 해달라" 등의 댓글이 늘었다.
이에 강철원 사육사는 직접 댓글을 달아 "현재 소통을 시키는 것은 독립 완성 단계에 있는 푸바오에게 도움이 되지 않는다"며 "푸바오에게는 혼란, 아이바오에게는 경계, 쌍둥이 동생들에게는 위협이 될 수 있다"고 해명했다.
그럼에도 일부 누리꾼들은 "아무리 전문가여도 한국에서 판다 사육은 처음이지 않나" "팬들의 의견은 무조건 틀린가" 등의 공격적인 댓글을 이어갔다.
통상 판다는 약 2년 정도 자라면 엄마를 떠나 독립생활을 한다고 알려져 있다. 천적들로부터 자신의 보호하는 능력을 갖춰야 하는 등의 이유에서다.
이에 따라 푸바오 역시 엄마로부터 독립하는 시기가 필요하다. 강철원 사육사는 이전에도 "푸바오는 야생 동물로서 반려동물 관점으로 바라봐선 안 된다"고 당부한 바 있다.
푸바오는 2024년 중국으로 반환될 예정이다. 워싱턴 조약에 따라 중국은 세계의 모든 판다를 자국 소유로 하고 해외에 대여하는 방식으로 수출하고 있다.
'러바오'(아빠)와 '아이바오'(엄마) 사이에서 태어난 한국 출생 푸바오도 소유권이 중국 정부에 있으므로 성체가 되는 만4세에 번식 활동을 위해 중국으로 돌아가야 한다.
러바오와 아이바오는 한국과 중국이 합의한 대여 기간이 15년이라 2031년 중국으로 갈 예정이다.
러바오와 아이바오는 2014년에 방한한 시진핑 중국 주석이 남긴 선물로서 에버랜드에 살게 됐다.
주현웅 기자 chescol2@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