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체코 대선 출마 뜻 밝혀…젊은 층 사이 지지율 급상승
과연 세계 최초의 문신 대통령이 탄생할 것인가. 내년 대선 출마의 뜻을 밝힌 체코 공화국의 블라디미르 프란츠(53)는 우선 외모부터 다른 후보들에 비해 눈에 확 띈다. 그도 그럴 것이 얼굴과 몸 전체가 푸르스름한 문신으로 뒤덮여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겉모습만 보면 정치인보다는 괴짜에 가까워 보이는 것이 사실. 하지만 그는 자신의 생김새가 대선 출마에 걸림돌이 될 것이라고는 생각하지 않는다. 그는 겉모습은 이래도 프라하의 한 명문대학의 연극과 교수이자 재능 있는 화가이며, 또한 성공한 오페라 작곡가이기도 하다. 법대를 졸업하고 박사학위까지 받았던 그는 법조계에 진출하는 대신 예술 분야로 뛰어들어 제2의 인생을 시작했으며, 그 후 미술과 음악을 전공해 대학 교수가 됐다.
하지만 생김새와 달리 정치적 성향은 결코 급진적이지 않다. 오히려 온건파에 가까운 그는 현재 체코의 젊은층 사이에서 지지율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비록 당선 확률은 낮지만 적어도 후보들 가운데 꼴찌는 안 할 것이라고 자부하고 있는 그는 “문신은 수백 년 동안 내려온 예술의 한 형태”라며 자신의 외모에 대해 자신감을 나타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