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산참사 15주기 맞아 18일 대통령실 앞서 기자회견 예고
‘용산참사 15주기 추모위원회’는 오는 18일 오전 10시 서울 용산구 대통령실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김 의원의 이번 총선 공천을 반대하는 목소리를 낼 예정이다.
추모위원회는 17일 참여연대를 통해 배포한 보도자료에서 “철거민 5명과 경찰특공대원 1명 등 국민 6명이 하루 아침에 사망한 용산참사는 제대로 된 진상규명과 책임자 처벌이 이뤄지지 못했다”면서 “지난 정부에서 경찰과 검찰에 대한 과거사위원회의 조사를 통해 경찰의 과잉진압과 검찰의 편파수사가 일부 밝혀지기도 했지만 그 책임자들은 공소시효 만료 등의 이유로 처벌 받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이어 “처벌 받지 않은 진압 책임자 김석기 당시 서울지방경찰청장은 여당인 국민의힘 2선 국회의원(경북 경주)으로 주요 당직을 맡고 있으며 여전히 (참사)책임을 부인하고 희생자들을 모독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추모위원회는 이번 기자회견에서 현 정부의 재정비 정책 기조를 비판하는 목소리도 낼 예정이다.
위원회는 “살인 개발과 강제 퇴거의 폭력도 끝나지 않았다”면서 “윤석열 정권은 용산참사 재발 방지책을 마련하기는 커녕 부동산 욕망을 부추기며 ‘더 많이 더 빨리’ 밀어붙이는 재개발, 재건축 규제 완화를 추진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18일 기자회견 현장에는 용산참사 유가족인 전재숙·김영덕 씨와 생존 철거민 이충연 씨, 이원호 빈곤사회연대 집행위원장, 김소연 전국철거민연합 조직국장, 김덕진 천주교인권위원회 상임활동가 등이 참석할 것으로 예고됐다.
이강훈 기자 ygh@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