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유 가격 하락폭 확대가 기대인플레이션 하락의 가장 큰 이유”
한국은행이 25일 공개한 ‘2024년 1월 소비자동향조사 결과’에 따르면 이달 기대인플레이션율은 3.0%로 한 달 전보다 0.2%포인트(p) 하락했다. 이는 지난 2022년 3월(2.9%) 이후 최저치를 기록한 것이다.
기대인플레이션율은 2022년 7월 4.7%까지 상승했다가 점차 둔화해 지난해 7월 3.3%, 10월 3.4%, 12월 3.2% 등으로 하향안정화됐다.
황희진 한은 경제통계국 통계조사팀장은 “기대인플레이션율 하락의 가장 큰 원인은 석유류 가격 하락 폭 확대”라면서 “농산물이나 외식서비스 등 먹거리 관련 물가 상승률은 아직 높긴 하지만 그래도 상승 폭이 둔화돼 장기적으로 봤을 때 물가가 안정되리라는 기대가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1월 소비자심리지수(CCSI)는 전월 대비 1.9p 상승한 101.6으로 집계됐다. CCSI는 6개 주요 소비자동향지수(CSI)를 이용해 산출하는 경제 심리 지표다. 100보다 높으면 장기평균(2003~2023년)과 비교해 소비 심리가 낙관적이라는 의미다.
CCSI는 물가상승률 둔화 지속, 미국의 금리 인상 종료 기대, 수출 개선 등의 영향으로 두 달 연속 상승해 100을 상회했다.
주택가격전망 CSI는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부실 우려, 대출 규제 강화, 고금리 지속 등으로 주택 경기가 위축되면서 한달전보다 1p 하락한 92를 기록했다.
이번 조사는 이달 9~16일 전국 2500가구를 대상으로 이뤄졌다.
이민주 기자 lij9073@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