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신문]
지난 4일 서울 시청 앞 광장에서 싸이가 무료 공연을 열었다. 아쉽게 빌보드 차트 1위 등극 기념 공연이 되진 못했지만 싸이를 느끼고 열광하기 위해 찾은 10만 관객들에게는 전혀 부족함 없는 공연이 됐다.
이날 공연에서 싸이는 '강남스타일'을 비롯해 '라잇나우' '연예인' '새' '예술이야' 등의 히트곡을 열창했다. 공연 도중 소주를 원샷하는 퍼포먼스를 선보이기도 했다. 이날 공연은 '강남스타일'을 통해 진정한 월드스타로 발돋움한 싸이가 대한민국 국민들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하는 공연이었다. 또한 이날 공연은 싸이의 '강남스타일' 뮤직비디오를 전세계로 공급해 그의 월드스타 등극에 일조한 유튜브가 전세계로 생중계했다.
반면 김장훈은 자살을 암시하는 듯한 글을 미투데이에 올려 눈길을 끌었다. “몸은 쓰러지는데 정신은 또렷. 지금 잠들면 내일 아침에 못 일어날 수도 약을 너무 먹었나봐요. 미안해요. 아까까지도 오랫만에 내 사랑하는 엄마도 보고 사람들 만나 앞으로의 희망을 얘기했는데. 제가 무너지네요. 혹시라도 내일 아침 일어나면 그때 저는 완전히 잘 살기. 믿는 이들의 배신에 더는 못 견디는 바봅니다. 미안요”라는 글을 올린 것.
이 글을 본 네티즌들은 행여나 김장훈이 자살을 암시한 게 아니냐며 크게 걱정했지만 김장훈의 소속사에선 “술을 많이 마시고 올린 글일 뿐”이라고 해명했다.
네티즌들은 왜 하필 싸이와 김장훈이 같은 날 상반된 뉴스의 주인공이 됐냐며 안타까워하고 있다. 절친한 선후배 사이지만 5일 오전 이들은 상반된 뉴스의 주인공이 됐다. 싸이는 월드스타 등극을 기념하는 시청공연으로 화제가 된 데 반해 김장훈은 자살암시글을 해명하는 뉴스로 네티즌들의 눈길을 끈 것. 절친한 가요계 선후배 사이인 김장훈과 싸이는 명품 공연으로 기록된 '완타치'를 통해 전국을 누비며 수많은 관객들은 만나왔다. 군 전역 이후 김장훈의 소속사로 들어간 싸이는 평소 절친했던 김장훈과 호흡을 맞춰 완타치 콘서트를 기획했던 것. 이후 싸이가 YG엔터테인먼트로 소속사를 옮겼지만 이들의 관계는 여전히 두터운 것으로 알려져 있다.
신민섭 기자 leady@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