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1, 내달부터 오후 8시까지 학교서 돌봐준다…늘봄학교 시행

1학기 전국 2000개 학교 시행…2026년까지 모든 학년으로

[일요신문] 정부가 저출생 위기에 대한 대응으로 초등학교 1학년에게 다음 달부터 오후 8시까지 ‘늘봄학교’를 2000개 초등학교에서 실시한다.

원하는 초등학교 1학년은 다음 달부터 저녁 8시까지 학교에서 돌봐준다. 사진=박정훈 기자

교육부는 5일 윤석열 대통령이 참석한 가운데 경기도 하남시의 신우초등학교에서 9번째 민생토론회를 열어 ‘2024년 늘봄학교 추진방안’을 발표했다.

늘봄학교는 초등학교에서 아침 수업시간 전인 오전 7시부터 저녁 8시까지 원하는 학생에게 다양한 방과 후·돌봄 프로그램을 제공하는 제도로, 기존에 분절적으로 운영됐던 방과 후 학교와 돌봄을 통합했다.

기존의 초등학교 방과 후·돌봄 체제에서는 돌봄교실 신청에 우선순위가 있었다. 하지만 이 과정은 2학기부터는 사라지고 ‘원하는 경우 모두’ 이용할 수 있도록 제도를 개편한다.

늘봄학교를 이용하는 모든 초등학교 1학년생에게는 학교 적응을 위한 맞춤형 프로그램이 매일 2시간씩 무료로 제공됨에 따라 하교 시간이 3시 안팎으로 늦어진다.

늘봄학교는 올해 2학기까지 전국 6000여 개 모든 초등학교로 확대하고, 내년에는 대상을 초등학교 2학년까지 늘린다. 2026년에는 초등학교 6학년까지 모든 학생을 대상으로 프로그램을 확대한다.

교사들의 업무 부담을 줄이기 위해 올해 1학기에는 과도기적으로 기간제 교원 2250명을 선발해 학교에 배치하고, 2학기에는 교육청별 여건에 따라 공무원·퇴직교원·교육공무직 등에서 선발한 ‘늘봄실무직원’을 학교에 배치해 기존에 교사가 맡았던 방과 후·돌봄 업무 등 모든 늘봄학교 관련 행정업무를 전담하도록 한다는 방침이다.

더 나아가 내년에는 늘봄 전담 조직인 ‘늘봄지원실’을 모든 학교에 설치한다. 학생 수가 많은 큰 학교의 경우 지방공무원이 ‘늘봄지원실장’을 맡도록 할 계획이다.

양보연 기자 [e-mai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