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의 새로운 가능성 탐험하는 놀라운 여정 경험할 수 있어”
경상국립대학교(GNU·총장 권순기) 어린이생명과학교육원(원장 문양수 동물생명융합학부 교수)은 진주지역 어린이들에게 과학 체험·학습 기회를 제공하고 이들의 잠재적 소질과 과학적 흥미를 유발하도록 도와주기 위해 설립된 학교기업이다.
#17년간 연인원 6900명(정규+방학과정) 자신만의 과학적 열정 발견
경상국립대 어린이생명과학교육원은 2006년 설립돼 올해 18년째를 맞이하고 있다. 그동안 1년 정규과정을 수료한 어린이는 2400여 명, 여름·겨울방학 4주 특강과정을 수료한 어린이는 4500여 명이다. 연인원 6900여 명이 자신만의 과학적 열정을 발견하도록 돕기 위해 많은 교수, 학생들이 헌신해 왔다. 동물생명융합학부 교수 11명과 생명과학대학 참여교수 4명, 학부생 20-30명이 이 프로그램을 함께 운영하고 있다.
문양수 어린이생명과학교육원장은 “어린이생명과학교육원은 창의적이고 뛰어난 과학적 사고력을 가진 어린이들을 위한 특별한 여정을 제공한다”며 “우리 지역 어린이들이 꿈꾸는 과학의 세계로 안내하는 게 교육원의 목적”이라고 설명했다.
문 원장은 이어 “경상국립대 어린이생명과학교육원에는 초중등 학교에서는 접할 수 없는 고가의 실험·실습 장비가 많다. 그중에 몇몇 장비는 경상국립대만 있다. 대학 내의 고가의 실험 장비를 이용한 실습으로 차별화된 과학 실험 경험을 제공한다. 이런 실험 장비를 만져본 어린이와 그렇지 않은 어린이는 분명 차이가 생길 수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경상국립대 어린이생명과학교육원에는 연구용 광학현미경, 실체현미경, 핵산증폭기(PCR), 분광광도계, 전기영동장치, 실시간 세포관찰시스템, 원심분리기, 고압멸균기, 마이크로 피펫, 세포배양기, 부화기, 생물안전작업대 등의 장비가 구비돼 있다. 이 가운데 광학현미경, 실체현미경, 원심분리기, 세포배양기, 부화기, 생물안전작업대는 초등학생 과학 교육에 꼭 필요한 장비다. 핵산증폭기, 분광광도계, 전기영동장치, 실시간 세포관찰시스템, 대형 부화기 등은 경상국립대 어린이생명과학교육원에서만 접할 수 있다.
#과학고, 국내외 대학 등 과학 관련 학과에 진학
경상국립대 어린이생명과학교육원은 2007년부터 매년 여름·겨울방학 동안 방학특강(4주 과정 실험실습 교육)을 실시하고 있으며, 특히 교육 취약 계층 및 과학에 흥미가 높은 학생을 진주시 46개 초등학교별 1-3명을 추천받아 무료로 교육을 진행해 왔다. 지난 16년간 2000여 명이 무료교육 혜택을 받았다.
학생들은 학년에 따라 4단계로 나눠 교육을 받는다. 초등 1-2학년은 레벨 1, 3-4학년은 레벨 2, 5-6학년은 레벨 3이고, 레벨 3과정을 이수했거나 중학생은 레벨 4이다.
문양수 원장은 “레벨 4를 대상으로 한 교수 특강을 통해 대학 과정의 실험·실습 수업을 정규과정에 포함하여 질 높은 교육을 선도한다”면서 “어린이생명과학교육원을 수료한 학생들은 과학고, 국내 대학과 해외 대학 등 과학 관련 학과에 진학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실제 미국 베일러 의과대학(Baylor College of Medicine, Texas)에서 생명정보학(Quantitative and Computational Science) 분야의 박사과정 4학년 문창인 씨는 교육원으로 보낸 편지를 통해 “진주 신안초등학교 4-6학년 때 학교기업 어린이생명과학교육원에서 다양한 실험·실습을 경험할 수 있었다”면서 “교육원에서 흥미롭고 재미있는 과학실험을 좋은 선생님들과 교수님들의 지도 아래 많이 배울 수 있었다”고 전했다.
특히 이 편지에서 문창인 씨는 “어린이생명과학교육원에서의 경험은 제 학문적 여정에 중요한 발판이 됐다. 이 경험이 없었다면 현재의 여러 성과를 이루기 어려웠을 것”이라며 “이곳에서의 학습과 경험이 제 연구 열정을 불태우는 데 큰 도움이 됐다. 이에 감사의 마음을 전하며, 더 많은 학생이 이러한 기회를 통해 과학에 대한 열정을 키울 수 있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이 편지는 어린이생명과학교육원 누리집에 공개돼 있다.
#2월 24일까지 2024년 1분기 학생 모집 중
올해부터는 어린이생명과학교육원의 교육 프로그램이 새롭게 바뀐다. 기존 실습교재에서 교재+개인 파일형 실험실습 포트폴리오 시스템을 운영하는 것이다.
문양수 원장은 “‘2022년 교육부 개정 교육과정 ‘융합형 인재’ 육성책’에 따라 올해부터는 학생들의 진로 발견을 위한 노력을 입증하는 포트폴리오가 중요해진다”며 “이에 따라 과학 관련 학교로 진학하기 위한 학생 활동을 기록하고 이를 제출 자료로도 활용 가능하도록 ‘파일형 실험실습 포트폴리오’를 도입 운영한다”고 말했다.
또 “2024년 3월부터는 지역사회(진주시 여성가족과, 경상국립대 위칠드런 국제문화센터)와 협력해 다문화가정 자녀를 대상으로 한 무료 과학교육 시범사업(1년 과정)도 추진한다”며 “자녀들의 과학적 열정을 발견하고자 하는 다문화 학부모의 많은 관심을 기대한다”고 밝혔다.
경상국립대 어린이생명과학교육원은 현재 정규과정 160여 명이 교육 이수 중이며 이들은 2월 23일 수료한다. 이어 2024년 1분기 학생은 2월 24일까지 모집 중이다.
문양수 원장은 “우리 교육원은 학생들이 자연과 생명에 대한 실질적이고 흥미진진한 경험을 쌓을 수 있도록 구성되어 있다. 이 프로그램을 통해 아이들이 과학에 흥미를 느끼고 창의적 사고력을 길러나갈 수 있도록 도움을 드리고자 한다”며 “체계적이고 유익한 교육 커리큘럼을 통해 학생들은 실험, 탐구 등 다양한 경험을 쌓아나가며 자신만의 과학적 열정을 발견하게 될 것이다. 고도의 전문성을 갖춘 교사진과 함께하며, 학부모들과의 긴밀한 소통을 통해 학생들의 성장을 도모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정동욱 부산/경남 기자 ilyo33@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