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신문] “우리는 빵을 팔기 위해서 고용하는 것이 아니라 고용하기 위해 빵을 판다.” 루비콘제과 창업자인 릭 오브리가 한 말로 사회적기업의 의미를 함축한 문장이다. 이 글귀가 부산광역시사회적기업협의회 정기총회에서 이광국 신임 대표에 의해 소환됐다.
부산시사회적기업협의회는 2월 14일 2024년 정기총회를 개최했다. 전임 회장인 ‘사회적경제연합’ 김대형 대표가 임기 만료로 물러나고, 신임 회장인 ‘어반브릿지 주식회사’ 이광국 대표가 선임돼 새롭게 협의회를 이끌게 됐다.
사회적기업은 사회적 가치를 실현하는 동시에 수익을 창출할 수 있는 비즈니스 모델을 수립하고 운영하는 기업의 한 형태다. ‘사회적기업 육성법’에서는 사회적기업을 취약계층에게 사회서비스 또는 일자리를 제공해 지역주민의 삶의 질을 높이는 등의 사회적 목적을 추구하면서, 재화 및 서비스의 생산·판매 등 영업활동을 하는 기업으로서 고용노동부 장관의 인증을 받은 기관으로 정의하고 있다.
부산의 사회적기업은 현재 380여개에 이른다. 이들을 대변하는 협의회는 2012년에 결성됐다. 회원 상호간의 협동정신에 기초해 조직적인 활동을 강화함으로써 사회적기업에 대한 정부와 기업 그리고 시민사회의 관심과 지원을 견인하고, 사회적기업 간의 협력 강화 등을 목적으로 만들어졌다.
지난해 9월 1일 정부는 ‘제4차 사회적기업 기본계획(2023~2027)을 발표하고 사회적기업에 관한 예산을 삭감했다. 이에 제주도, 전라남북도, 광주광역시, 인천광역시, 충청남북도 등은 지자체에서 직접 예산을 만들어 취약계층에 대한 일자리 지원을 유지케 했다. 그러나 부산시는 자체 예산을 더 삭감하고, 부산사회적경제지원센터의 민간위탁을 취소하면서 부산경제진흥원에 이관했다.
이에 부산시사회적기업협의회는 지역의 사회적기업 관련 초기 창업자·예비 창업자 등을 대상으로 사업 아이템 선정부터 △팀원 구성 △사업 방향 설정 △인증 관련 멘토링 △선진 사례 공동 스터디를 통한 스케일업 △임팩트 투자 유치 시기 및 투자사 선택 △마케팅 전략 등을 함께 고민하며, 부산 사회적경제의 성장 가능성을 끌어올리고 지원하는 역할에 나섰다.
어반브릿지㈜는 공공지원형 민간임주택사업, 도시재생, 로컬크리에이터사업 등에 방점을 둔 사회적기업이다. 어반브릿지(주)가 운영 중인 허그라운드(HUGround)는 주택도시보증공사의 사회공헌사업에 선정되고, 임팩트투자 회사인 MYSC의 투자를 받아 만들어진 도시재생 커뮤니티 센터이자 사회적경제 융합 플랫폼이다.
동래구에 위치한 허그라운드(HUGround)는 부산사회적기업협의회, 부산마을기업협의회, MYSC부산지사 등이 모여 입주하고 있는 부산 사회적경제의 핵심 거점 공간이다.
하용성 부산/경남 기자 ilyo33@ily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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