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자오천위 꺾고 21일 커제와 대결…4개 대회 걸쳐 13연승 ‘한국팀 수문장’
2월 20일 중국 상하이 그랜드호텔에서 속개된 제25회 농심신라면배 세계최강전 본선 11국에서 한국의 주장 신진서 9단이 중국 자오천위 9단을 상대로 224수 만에 불계승을 거두며 3연승과 함께 연승상금 1000만 원을 확보했다.
하루 전 열린 대국에서 일본의 마지막 희망 이야마 유타 9단을 꺾은 신진서는 중국의 젊은 강자 자오천위 9단을 상대로도 단 한 번의 찬스도 내주지 않고 완승을 거뒀다.
농심신라면배에서 신진서의 활약은 놀랍다. 2020년 제22회 대회에서 중국 탕웨이싱 9단에게 농심신라면배 첫 승을 거둔 신진서 9단은 이날 승리까지 13연승을 달리게 됐다. 특히 22회 대회부터 24회 대회까지 3년 연속 한국의 우승을 이끌며 농심신라면배의 새로운 ‘수문장’으로 떠올랐다.
21일 같은 장소에서 열리는 본선 12국에서 신진서 9단은 중국의 커제 9단을 상대하게 된다. 상대전적은 11승 11패로 호각이지만 최근 경기에선 신진서가 6연승을 기록 중이다.
(주)농심이 후원하는 농심신라면배 세계바둑최강전의 우승상금은 5억 원이며, 3연승 시 1000만 원의 연승상금(3연승 후 1승 추가 때마다 1000만 원 추가 지급)이 지급된다. 제한시간은 각자 1시간에 초읽기 1분 1회가 주어진다.
제25회 농심신라면배 세계바둑최강전 각국 출전선수 및 결과
한국 : 신진서(3승)/탈락-박정환(1패), 변상일(1패), 원성진(1패), 설현준(1패)
중국 : 딩하오, 구쯔하오, 커제/탈락-자오천위(1패), 셰얼하오(7승 1패)
일본 : 전원 탈락-이야마 유타(1패), 시바노 도라마루(1패), 이치리키 료(1패), 쉬자위안(1승 1패), 위정치(1패)
유경춘 바둑 객원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