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이스북 반박 글 통해 “뜬금없는 공약” 지적한 국힘 주진우 직격
산업은행 이전을 두고 국민의힘 주진우 후보와 한차례 설전을 벌인 바 있는 홍순헌 후보는 페이스북을 통해 “해운대구청장을 지낸 도시전문가가 뜬금없이 던졌거나, 논리 없이 막 던진 공약이 아니다”며 주 후보를 겨냥했다.
앞서 주진우 후보는 홍 후보가 ‘산업은행 해운대 유치’를 공약하자 자신의 페이스북에 ‘홍순헌 후보님, 산업은행을 해운대에 유치한다구요? 어떻게요?’라는 제목의 글을 통해 “홍순헌 후보님은 뜬금없이 산업은행을 해운대에 유치하겠다고 했다. 처음 듣는 얘기다. 해운대 어느 부지에 이전하는가”라고 홍 후보를 직격했다.
이에 홍 후보는 페이스북을 통해 맞불을 놓았다. 그는 “주진우 후보님이 ‘서울 사람’이라 지역 정서를 미처 파악하지 못해 막 던진 것 같다”며 “주 후보님은 산업은행 해운대 유치에 반대하느냐. 해운대 갑 국회의원 후보가 맞느냐. 지역 국회의원 후보라면 지역구 발전을 위해 없는 것도 만들려고 해봐야 하는 게 의무 아니냐”라고 반박했다.
특히 홍순헌 후보는 산업은행 해운대 유치와 관련해 △이전이 확정된 현재의 해운대구청사 부지 활용방안 △비어 있는 대규모 상가시설을 활용하는 방안 등 2가지 해법을 제시했다.
홍 후보는 “해운대구청은 새 청사를 지어 3년 뒤 재송동으로 이전한다”며 “현 청사부지에 주민이 필요로 하는 예술문화체육 복합시설과 함께 산업은행 본점이 최소한의 사업비로 건설이 가능하다”고 주장했다.
이어 “윤석열 정부 들어 경제가 끝없이 추락하면서 해운대의 상가 건물이 비어가고 있다”며 “2만평에 달하는 LCT 상가도 절반쯤이 비어 있다. 해운대에 비어 있는 대규모 기존 상가시설을 활용하면 예산 절감, 도시활성화라는 두 가지 효과를 동시에 얻을 수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해운대 아이파크 상가시설에는 이미 자본금 5조원 규모의 한국해양진흥공사가 2018년 입주해 잘 운영되고 있다는 사실을 예로 들었다.
홍순헌 후보는 “현대도시의 개념은 ‘공간’이 중요하지 ‘땅’이 중요한 시대가 아니다”며 “이것이 현안을 모른 채 지역구를 정치 쇼핑한 ‘용산 낙하산’ 초보자와 도시전문가의 차이”라고 꼬집었다.
하용성 부산/경남 기자 ilyo33@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