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26일~3월3일, 세계 기후환경단체가 보험의 변화 촉구하는 Global Week of Action 돌입
[일요신문] 세계 보험사의 기후 대응을 촉구하는 ‘세계 액션 주간’(Global Week of Action)을 맞아 29일 기후솔루션, 경남환경운동연합, 충남환경운동연합 등 국내 단체가 삼성화재, 현대해상과 도쿄해상 등의 탈화석연료 정책 강화를 촉구하는 액션을 펼쳤다.
27일(현지시각) 파키스탄 카라치에서 세계 액션 주간 참여 단체가 삼성화재와 도쿄해상 등을 비판하는 현수막을 들고 시위하는 모습. 사진=Pakistan Fisherfolk Forum이날 캠페인 참가자들은 방독면 등을 활용한 퍼포먼스를 서울 세종문화회관 옆 계단에서 진행했다. 방독면은 주변 주민에게 호흡기 질환 등 각종 건강 위협을 끼칠 뿐 아니라 기후 위기를 악화시키고 있는 석탄발전소를 유지하도록 하는 보험사에 대한 비판을 형상화한 것이다. 29일은 서울뿐 아니라 창원(경남환경운동연합), 당진(충남환경운동연합) 등 지역에서도 세계 액션 주간에 동참하는 액션이 펼쳐졌다.
세계 액션 주간은 기후위기에 대한 보험 업계 책임을 촉구하는 세계 기후 활동가들의 동시 캠페인이다. 이 캠페인은 2월 26일부터 3월 3일까지 세계 각지에서 진행된다. 기후솔루션을 비롯해 그린피스, 우르게발트 등 29개 이상 세계 기후환경단체가 참여하고 보험업계 기후 정책 도입을 압박하는 연대체인 인슈어 아워 퓨처(Insure our Future, ‘IoF’)가 주최한다.
29일 '세계 액션 주간'에 참여한 기후솔루션 활동가들이 서울 세종문화회관 앞에서 석탄발전소 보험을 유지하고 있는 삼성화재, 현대해상, 도쿄해상 등을 규탄하고 있다. 사진=기후솔루션이에 세계 30개 단체가 2월 26일부터 미국 뉴욕, 프랑스 파리, 일본 도쿄 및 인도네시아, 파키스탄, 페루, 나이지리아 등에서 각지의 이슈와 문화를 살린 다양한 액션을 펼쳤다. 이 캠페인은 다음달 3일까지 이어갈 계획이다. IoF에서 제공하는 구글 지도를 통해 세계 액션 현황을 살펴볼 수 있다.
국내 경우 업계 1위 회사인 삼성화재는 아시아 보험사 최초로 석탄 노출도가 30% 이상인 기업에 대한 투자를 배제하는 석탄 제한 정책을 도입했다. 이를 통해 삼성화재는 석탄 채굴 시설, 신규 석탄 화력 발전소(건설 및 운영 보험), 신규 석탄 인프라에 대한 보험 인수를 제한했다. 또 국내 보험사 중 유일하게 석유와 가스에 대한 보험을 제한하고 있다. 다만 기존 석탄 보험 인수에 대해선 아직도 중단 계획이 없고, 국내 주요 석탄발전소를 운영하는 자회사를 둔 한국전력과 같은 공기업에 예외를 두고 있어 제한 정책 실효성이 크게 떨어진다는 지적이다.
IoF에서 제공하는 세계 액션 현황. 사진=IoF 구글 맵 캡처국내 2위인 현대해상은 보유 시장 규모에 비해 인수 및 투자에 대한 석탄 제한이 매우 약하다. 석탄 채굴 및 발전 사업에 대한 신규 인수만 제한하고 있으며, 석유와 가스에 대한 언급은 없다. 또 한국 액션 타깃 해외 보험사인 도쿄해상 경우 IoF 집계 기준 세계 15위 화석연료 보험 제공사다. 도쿄해상은 2022년 기준 화석연료 회사로부터 4억 7500만 달러(약 6300억 원) 보험료를 받았다.
서울 액션을 기획한 기후솔루션 엘레오노라 파산 연구원은 “화석연료 산업에 대한 지속적인 지원과 그로 인한 기후 위기에 대해 도쿄해상, 삼성화재, 현대해상 등을 포함한 보험업계의 책임을 묻기 위해 세계 다른 단체와 함께 연대하여 여기에 모였다”며 “이들을 포함한 주요 보험사들은 최소 30%(매출 또는 발전량 기준) 이상 석탄 기업에 대한 투자 및 보험 인수 제한 기준을 즉시 도입하고 향후 강화해 나가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고동현 기후솔루션 기후금융팀장은 “이들 보험사는 석탄 관련 운영 보험 갱신을 단계적으로 중단하고 석유 및 가스에 대한 실효성 있는 제한 정책을 당장 도입해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