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구 종말을 대비한 '어스 트레인'의 훈련 내용. |
그런 가운데 최근 독일에서는 지구 최후의 날을 준비하기 위한 특수 훈련 과정을 실시하는 업체까지 등장했다. 드레스덴의 ‘어스 트레일’은 지구 종말을 준비하는 사람들에게 ‘생존법’을 가르치는 회사로, 현재 베를린 북부에 6㎢의 방대한 면적을 자랑하는 훈련캠프를 운영하고 있다. 크리스티안 도스트 사장은 “우리 회사는 특화된 생존 및 야생 적응 훈련 코스를 실시하고 있다. 비록 나는 지구 종말을 믿지는 않지만 사람들이 극한 상황이 닥쳤을 때 잘 준비할 수 있도록 돕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곳에서 실시하는 훈련은 대개 야생에서 살아남는 방법이 주를 이룬다. 가령 야생에서 잠자는 법, 음식 만들어 먹는 법, 야생동물 사냥하는 법, 뗏목 만드는 법, 매복하는 법, 구조하는 법, 물 마시는 법, 불 지피는 법, 상처를 치료하는 법 등이 그것이다.
하지만 이 훈련에 참가하는 사람들이 꼭 지구 종말을 믿고 있는 것은 아니다. 드레스덴에서 주말 훈련 캠프에 참가한 울프 헤르텔(35)이라는 남성은 “미신을 믿지는 않지만 혹시 무슨 일이 벌어질지 모른다는 생각에 대비하기 위해 찾았다”고 말했다. 이 지구멸망 대비 훈련 코스는 3일간 실시되며, 가격은 240유로(약 33만 원)다.
김미영 해외정보작가 world@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