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분 내 갈아타면 500원 할인받아…5월부터 도시철도까지 적용
시의 이번 시범운영은 지난해 발표한 ‘부산형 대중교통 혁신 방안’의 일환이며, 공유 PM을 안전하고 편리한 퍼스트 라스트 마일(First-last mile) 접근 수단으로 활용함으로써 대중교통으로의 접근성을 높이고자 추진됐다. PM(Personal Mobility)이란 도로교통법 제19조 2항과 도로교통법 시행규칙 제2조 3항에 근거한 이동수단으로 △전동킥보드 △전동 이륜 평행차 △전동기의 동력으로만 움직일 수 있는 자전거 등을 말한다.
이번 시책은 화석 연료를 대체하는 친환경 이동 수단으로의 패러다임 전환에 선제적으로 대응하는 효과와 함께 공유 PM의 장점인 경제성·신속성·친환경성을 최대한 반영함으로써 PM 이용자들에게 큰 호응을 얻을 것으로 보인다. 특히 근거리 이동 수단 활성화에 획기적인 반향을 일으킬 것으로 전망된다.
부산시는 지난해 11월 PM 업체, 교통통합 결제 시스템 운영사와 함께 ‘공유 PM 이용 안전 개선 및 안전증진 사업 추진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공유 PM의 활성화와 안전을 함께 확보하는 방안을 마련하기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해왔다. 협약 체결에 따라 시범사업 운영 기간에 시는 사업수행을 위한 행정 지원과 사업의 효과를 분석하고, 교통카드사는 시스템 개발과 시범사업 비용 1억 5000만 원을 부담한다.
이번에 시범 운영하는 ‘PM-대중교통 환승 할인사업’은 교통카드를 한 번 등록해 두면, PM 이용 후 버스나 도시철도 탈 때 교통카드를 찍기만 하면 즉시 요금이 할인된다. 그동안 공유 PM 이용자는 업체별 앱을 설치한 후, 매번 큐알(QR)코드 스캔 등의 여러 단계의 절차를 거쳐야 했지만, 이 사업은 한 번의 교통카드 등록으로 간편하게 이용할 수 있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서울에서는 공영자전거와 대중교통 수단 간 환승이 이뤄질 경우 정액권 형태로 할인이 적용되지만, 이 사업은 PM을 대상으로 하고 있으며 교통카드를 통해 이용 즉시 할인 혜택이 주어지는 점에서 타 시도와 차별된다. 기존 대중교통을 이용할 시 30분 이내 환승이 이뤄지는 것처럼 PM과 대중교통 환승 시에도 30분의 범위가 적용되고 이 경우 500원을 할인받을 수 있다.
시범사업은 3월 1일부터 부산대학교, 도시철도 부산대역, 장전역 등 금정구 일원을 대상으로 운영되고 있다. 대중교통 적용 대상은 단계별로 확대된다. 3월부터 PM 50대와 버스가 환승되며, 5월부터는 도시철도까지 적용 범위가 늘어나 최대 200대까지 운영된다.
박형준 시장은 “시범사업 운영 후 성과분석을 통해 효과가 나타나면 부산시 전역에 확대 시행할 예정”이라며 “이번 환승할인 시범 사업은 퍼스널 모빌리티 생태계를 구축하고 시의 비전인 15분 도시 가치 실현을 위한 촉매제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하용성 부산/경남 기자 ilyo33@ilyo.co.kr